단감과 홍시의 뜻밖의 건강 효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월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제철과일이 바로 단감홍시이다. 같은 감이지만, 단감과 홍시는 전혀 다른 과일처럼 모양도 맛도 다르다. 감은 떫은 맛을 기준으로, 단감과 떫은 감으로 나뉜다. 떫은 감은 떫은 맛이 강한 타닌이 함유되어 홍시나 곶감으로 만들어 먹는다. 단감과 홍시, 우리가 몰랐던 뜻밖의 건강 효과에 주목하게 된다.

비타민C는 사과의 17배 이상, 비타민 A도 풍부

감은 다른 과일보다 훨씬 더 많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C는 사과의 17배 이상 들어 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가을과 겨울, 면역력 증진에 좋고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도 사과나 배보다 훨씬 많다. 눈을 혹사하는 수험생과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사람들의 눈 보호에 도움이 된다. 감은 비타민E, 타닌,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도 풍부하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억제, 혈관질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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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 펙틴, 셀룰로오스 등 다양한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혈액 흐름을 좋게 한다.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떫은 감 성분은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잘 익은 감은 담즙산 생성을 통한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떫은 맛 ‘타닌’은 항산화 작용, 변비는 주의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은 우리 몸의 산화와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플라보노이드, 카테킨 등이 타닌의 주성분으로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줄여준다. 흡연자의 니코틴을 배출하고 고혈압·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한다.

하지만 타닌은 단점이 있다. 타닌 성분은 철분 부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임신부나 빈혈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감을 과다 섭취하면 변비를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단감은 좀 다르다. 단감의 경우 타닌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장 운동을 활성화해 오히려 변비에 도움이 된다.

기침, 가래에 효과 있는 곶감, 당도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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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은 감의 껍질을 벗겨 건조함으로써, 영양소가 농축되어 효능이 늘어난다. 특히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이 비타민과 함께 농축되어 단맛만 남는다.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기관지와 폐에 좋아 기침, 가래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감보다 열량과 당도가 높아 당뇨병 환자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감은 껍질째 먹을 것, 나쁜 활성산소 억제

단감은 보통 껍질을 깎아서 먹는데, 사과처럼 껍질 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단감의 껍질에는 항산화제인 페놀 성분이 많아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집에서 감을 홍시로 만들 수도 있다. 종이 상자에 30개 정도를 넣고, 감 사이에 4등분한 사과 한 개를 넣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한다. 따뜻한 곳에 3~4일 보관하면 홍시로 변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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