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 1740만리터...최대 생산지는?
북미·서유럽 가장 큰 용량 보유...중국은 증가세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 용량은 2018년과 비교해 1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 기준으로 생산용량은 삼성바이오로직스(송도 1캠퍼스)가 1위를 차지했고, 2위 미국 제넨텍·로슈, 3위 아일랜드 소재 화이자 등의 순이었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네셔널(BioProcess International)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캐파는 2018년 1650만 리터에서 지난해 1740만 리터로 3년간 90만리터 정도 증가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바이오의약품 생산 인프라에 100개 이상 시설이 추가됐으나 전체 캐파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작은 규모의 시설들이 늘어나고, 기존 시설 내에서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플랫폼별로 차지 비율은 포유류 기반 플랫폼이 1175만 리터로 67.7%를 차지했고 미생물 25.8%, 혈액 및 플라즈마 4.6%, 식물 0.7% 등의 순이었다.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치료제가 바이오의약품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전 세계 총 캐파에서는 약 0.5%를 차지해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총 1644개 시설 중 1005개, 약 61% 시설이 500리터 이상의 생산 용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임상 시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간주될 할 수 있다.
지역별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은 미국 및 캐나다가 598개 시설에서 550만 리터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서유럽은 401개 시설에서 546만 리터(31.4%),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지역에 145개 시설 220만 리터(12.5%)를 보유하고 있다.
북미에는 가장 많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시설이 있고, 새로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CMO)도 많이 있으나 평균적인 생산 용량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시설 수는 적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소수의 대규모 생산시설에 집중되어 있었다.
한편 바이오의약품 전문 시장분석기관인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이츠(BioPlan Associates)에 따르면 전세계 생산용량 순위는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송도 1캠퍼스), 2위 미국 제넨텍/로슈, 3위 아일랜드 화이자, 4위 독일 베링거잉겔하임, 5위 미국 암젠 등이었다.
위탁생산시설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한국), 베링거잉겔하임(독일), 후지필름 다이오신스(일본) 순이며, 자체생산시설로는 제넨텍·로슈(스위스), 화이자(미국), 암젠(미국), GSK(영국)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