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기 "MPP와 '코로나 먹는약' 라이센스 계약 체결"
제네릭 제조업체서 117개국 공급...치료제 규제승인 촉진 예상
일본 제약사인 시오노기(Shionogi)와 유엔 후원의 공중보건단체인 의약품 특허풀(MPP)은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조코바)'에 대한 자발적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협정은 MPP가 자격을 갖춘 제네릭 제조업체에 하위 라이센스를 부여함으로써, 규제 승인 또는 승인을 보류 중인 항바이러스제의 생산과 유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바는 코로나 치료제로 5일 동안 하루에 1번 복용하는 경구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시오노기 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일동제약은 임상 2·3상을 통해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조코바 투여시 코로나19 증상이 없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4시간 단축되는 등 유의미한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 조코바 투여군은 167.9시간, 위약 투여군은 192.2시간 만에 증상이 사라졌다.
이번 라이센스 계약에 따라 MPP에 의해 하위 라이센스가 부여된 자격을 갖춘 제네릭 제조업체는 117개국에 치료제를 제조·공급할 수 있게 된다. 시오노기는 협정이 적용되는 모든 국가에서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면제한다.
타쿠코 사와다(Takuko Sawada) 시오노기 이사회 부의장은 "의약품 특허 풀과 혁신적인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중저소득국가(LMIC) 사람들이 적절한 규제 승인 이후 신속하게 치료제를 사용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찰스 고어(Charles Gore) MPP 전무이사는 "중저소득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한 공동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저가의 옵션으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