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푸른 생선' 조심해야 하는 분들
고등어, 삼치, 꽁치, 참치, 다랑어 등 등 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좋은 음식이다.
임신한 여성이나 일부 환자는 몸에 좋다고 먹었다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을 받아 등 푸른 생선 먹는 법을 소개한다.
◆임신부나 임신 계획 중인 여성은 조심
임신 중이거나 임신 예정인 여성 그리고 모유를 먹이는 여성들은 참치, 황새치 등 심해성 어류는 주 1회(100g) 이하로 먹는 것이 좋다. 심해성 어류는 대륙붕 주변해역의 수심 60∼100m 바닥이 펄질이나 모래바닥에 펄이 섞인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이들 어류들은 메틸수은 함유 가능성이 있다. 메탈수은은 생선 어패류뿐만 아니라 동물, 사람에게까지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잡지인 컨슈머 리포트가 “임신한 여성들은 참치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발표를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수은 함유량이 낮은 새우나 연어, 대구, 참치 통조림 등 생선 230~340g을 매주 2∼3번 먹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수은 함유량이 높은 옥돔류나 삼치, 상어 등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미국 내의 참치 통조림은 수은 함유량이 높거나 낮은 제품이 모두 유통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참치 통조림의 수은 함유량이 권고량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컨슈머 리포트는 FDA가 이 같은 참치의 수은 함량 차이의 위험성을 간과했다고 덧붙였다.
◆통풍환자는 가급적 섭취하지 말아야
식약처는 통풍환자의 경우에는 퓨린(purine) 함량이 높은 등 푸른 생선 섭취 시 체내 요산 농도가 증가해 통풍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의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퓨린을 대사하고 남은 물질이다.
◆알레르기도 유발
신선하지 않은 등 푸른 생선은 히스타민을 생성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관 및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히스타민은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은 생선은 섭취하지 말고, 저장 시에는 냉장 또는 냉동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조리 전에 신선한 생선을 3시간 정도 소금물에 담근 후 식초 물에 헹구면 히스타민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