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잔소리에 ‘눈 떨림’... 마그네슘 부족 vs 스트레스
과로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피해야
중년 여성 중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 눈이 떨려 고생했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들 ‘눈 떨림’은 마그네슘 부족으로 알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더 큰 이유일까? 눈꺼풀 떨림은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3배 정도 많다.
◆ 마그네슘 부족 vs 신경성 스트레스
‘눈 떨림’은 마그네슘 부족을 떠올리지만 일부만 맞다. 눈 주위의 신경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식사 때 마그네슘 섭취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편식 등 식습관이 아주 나쁘지 않다면 밥, 시금치 등 반찬을 통해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눈 떨림 증상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눈을 감는 근육 신경에 갑자기 이상이 생겨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부부싸움 후 눈이 떨려서... 스트레스가 더 악화시킨다
“시어머니 잔소리를 듣고 바로 눈꺼풀이 떨렸어요.” “부부싸움 후 눈이 떨려 마그네슘 부족인줄 알고 영양제를 먹었는데 효과가 없어요. 스트레스 때문이 맞는 것 같아요.”
중년 여성 가운데 스트레스성 눈 떨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눈 깜박임을 조절하는 뇌 속의 신경세포가 연결된 신경회로망에 이상이 생기면 눈꺼풀 떨림이 발생한다.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질병이다. 병원 신경과의 영역으로 눈꺼풀 연축이라는 신경계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 ‘눈 떨림’ 중 특이한 증상은?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눈이 감기는 증상도 생겨 TV 시청, 운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눈 깜박임 횟수의 증가, 눈에 자극이 느껴지기도 한다. 눈가 아래 얼굴 혹은 얼굴 아래 근육의 떨림, 눈썹 주변의 떨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떨림 이전에 눈물이 나거나 눈부심이 먼저 나타난다. 충분한 수면-휴식 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 눈 떨림이 ‘이 병’의 전조 증상이라면?
눈꺼풀 떨림의 강도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뇌신경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몸이 떨리는 파킨슨병이나 파킨슨 증후군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 이 병의 떨림은 주로 편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나타나고 손이나 다리를 움직이면 사라진다. 또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 뇌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강도가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눈 떨림 증상 예방-완화 법은?
눈 떨림 증상을 예방, 완화하기 위해서는 과로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 등 카페인 과다 섭취도 좋지 않다. 마그네슘이 많은 시금치 같은 진한 녹색 채소나 바나나 등을 자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눈 주변의 신경세포에 빛이나 불편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복식호흡, 명상 등 나만의 스트해소 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