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먹었더니.. 남궁훈 카카오 대표, 당뇨신경병증 왜?
운동 거의 중단해 체중 102kg까지 증가... 이로 인한 신경병증 추정
“짜장면 먹은 날은 바로 (혈당) 210을 응징받았다. 나에겐 허가되지 않은 음식임을 다시 깨달았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26일 SNS에 글을 올려 당뇨병성 신경병증 투병 사실을 알렸다. 그는 “당뇨신경병증은 당뇨에 걸린 사람 중 50% 이상에게 나타나는 증상이고 일반적으로 50세 이상부터 나타난다고 한다. 참고로 다음 달이면 50세가 된다. 만 50세가 되기 약 1개월 전인 3주 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3주 전에는 발가락에 저린 증상이 시작됐고, 2주 전에는 손가락에도 저린 증상이 나타났다. 최근엔 등에도 저린 증상이 생기고 손발에 피가 통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냉기도 든다”고 했다. 그는 “모레 첫 내분비내과 진료를 앞두고 있으며, 진료 상황을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는 당 관리를 실시간으로 프리스타일 리브레(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서 하고 있으며, 증상 발현 이후 깜짝 놀라 다이어트와 당 관리를 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운동을 거의 중단해 체중이 102kg까지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신경병증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두 달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90kg까지 감량했다고 적었다.
◆ 일반적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남궁훈 대표의 증상과 별도로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토대로 일반적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 알아보자. 이 병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당뇨병 발병 수년 후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환자가 자신의 당뇨병 존재 여부를 모르고 지내다가 신경병증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당뇨병신경병증은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손, 발 등을 침범하여 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감각이 너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다. 발의 통증으로 잠들기가 어렵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자율신경병증은 내장장기를 침범하여 소화장애, 기립성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식사 후에 소화불량과 함께 신물, 구토를 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지기도 한다.
◆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 통해 합병증 예방 중요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통해 합병증 예방이 중요하다. 2021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목표를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제1형 당뇨병환자의 경우는 당화혈색소 7% 미만을 권고하고 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의 평균 혈당을 반영한다.
당뇨병 합병증은 높은 혈당 외에도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비만 등이 중요한 위험인자다. 따라서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 혈당 관리 뿐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 치료 및 금연,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 식후혈당 올리는 면, 밥 등 탄수화물 음식 조심
식후혈당이 높은 경우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곡류(밥, 면, 빵, 감자, 고구마 등)와 과일, 우유를 과식했는지 점검한다. 탄수화물은 섭취 후 2~3시간 안에 소화되어 식후혈당을 올린다. 따라서 탄수화물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지수가 낮은 양질의 탄수화물(전곡류, 콩류, 채소류, 저지방 유제품)을 먹으면 혈당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은 혈당 조절 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혈관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운동 전 저혈당 위험, 망막출혈에 대비해 미리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