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성관계, 임신 가능

주기 20일인 여성이 생리 첫날 성관계할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리 중에는 임신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생리 첫날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할 경우에 임신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20일 주기로 생리를 하는 여성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건강 의료 매체 ‘메디슨넷(MedicineNet)’이 최근 보도했다.

이달 1일 생리를 시작하고 주기가 20일인 여성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이 여성의 배란일은 대개  7일이다. 생리 시작일 기준으로 5-7일이 가장 임신 가능성이 높다. 난자의 생존 시간은 보통 12~24시간이다. 반면 남자의 정자가 여성의 생식관에서 생존하는 기간은 평균 3일이며, 최대 6일이다.

이 때문에 생리일인 1일에 성관계를 가졌다면 생식관에 정자가 살아남아 있어 5~7일에 배란되는 난자와 수정이 가능한 것이다.

일부 여성들은 배란 기간에 때때로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일부 여성은 그날을 생리 첫날로 오해한다. 만약 이때 피임하지 않고 성관계를 하면 임신할 수 있다. 대부분 여성의 평균 생리 주기는 28일에서 30일 사이다. 젊은 여성들은 종종 생리가 불규칙하기도 하므로, 생리 주기나 배란기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생리 주기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이 잘 될 수 있는 시기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이라면 성 관계를 맺을 때마다 철저히 피임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했을 때 성관계를 했다면 응급 피임약인 사후 피임약을 먹는 게 좋다.

사후 피임약은 일반 피임약에 비하여 호르몬 함량이 약 10배 이상 높으며, 체내 호르몬 농도를 인위적으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착상을 방해한다. 성교 후 72시간 내에 고용량의 복합 호르몬제를 12시간 간격으로 2회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후 피임약은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다. 산부인과가 아니더라도 일반의가 진료하는 소아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병원에서 처방 가능하고, 만 13세 이상이라면 보호자 없이 진료 가능하며 대리 처방은 안 된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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