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성분표시의 실체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제품에 적힌 라벨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해당 제품을 과대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품의 성분표시에는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이를 꼼꼼히 살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식품의 장점을 강조한 용어가 적힌 라벨이라 할지라도 많은 소비자들이 막연하게 몸에 좋은 제품으로 느낄 뿐 라벨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라벨만으로 제품을 과대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추럴

제품 용기나 패키지에 ‘내추럴’이라고 적힌 식품들이 있다. 이에 대한 형식적 정의는 없다. 일반적으로 인공 감미료, 색소, 합성물질 등이 첨가된 음식은 내추럴 식품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내추럴이라고 적힌 음식은 소비자들에게 인공처리를 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건강한 식품으로 인식되기 쉽다. 내추럴 라벨이 붙은 식품이 곧 건강식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내추럴이라고 적힌 시리얼 인공 감미료나 색소가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내추럴이라는 용어에 현혹돼 다른 성분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제품의 성분표시를 항상 함께 확인해 보아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기농(오가닉)

유기농 식품은 화학비료나 농약 등 합성물질이 아닌 유기물만 이용한 농사법으로 만든 제품이다. 인위적으로 유전형질을 변형시킨 유전자변형식품(GMO)은 유기농에 속할 수 없다.

 

농산물뿐 아니라 유제품도 마찬가지다. 유기농 유제품은 유기농으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을 원료로 한 식품이다. 이러한 가축은 호르몬과 항생물질을 주입하지 않는다.

 

‘100% 오가닉’이라고 적힌 제품이 있다면 유기농 성분만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라는 의미다. 오가닉도 내추럴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가 곧 건강식품이 될 수는 없다. 과자나 사탕과 같은 정크푸드에도 오가닉이라고 적혀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자와 사탕은 군것질거리일 뿐 오가닉이라는 라벨이 붙었다고 해서 영양식이 될 수는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역 특산물

지역 특산물이라고 강조한 식품들은 특정 지역 내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을 뜻한다. 특산물 역시 형식적 정의가 없다. 특산물 지역의 범위가 군이 될 수도 있고 시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역 특산물을 유기농 제품으로 착각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특산물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됐다는 의미일 뿐 유기농법 또는 GMO 방식으로 재배가 이뤄질 수도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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