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귀화한 ‘황무지 시인’ 엘리엇의 인생 명언 12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541호 (2022-09-26일자)

미국→영국 귀화한 ‘황무지 시인’ 엘리엇의 인생 명언 12

한때 ‘이민자의 나라’로 불렸던 미국. 요즘엔 물가, 총기 사고, 정치적 양분화 등 사회문제 때문에 해외로 이민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뉴스네요.

1888년 오늘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유복한 가정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T. S. 엘리엇도 당시로서는 드물게 미국에서 영국으로 귀화해서 노벨상을 받은 문호입니다. 이름 T. S.는 토머스 스턴스(Thomas Stearns)의 약어로 외할아버지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엘리엇은 우리나라에선 ‘4월은 잔인한 달’로 시작하는 시 ‘황무지’로 유명하지요? 그는 모국의 하버드대와 프랑스 파리대, 독일 마르부르크대, 영국 옥스퍼드대 등지에서 수학하며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는데 중국과 인도 철학까지 아울렀습니다.

그러나 그곳도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어서 엘리엇은 생계를 위해 런던의 은행에 취업, 금융업에 종사해야 했습니다. 그의 재능이 썩는 것을 아까워한 ‘시인들의 후원자 시인’ 에즈라 파운드가 어네스트 헤밍웨이를 비롯해서 친구와 지인을 설득해 후원금을 만듭니다. 엘리엇은 돈 걱정 없이 시와 소설, 희곡에 매달릴 수 있었고 1922년 시집 《황무지》를 발표합니다. 1927년 영국으로 귀화하고 성공회로 개종한 뒤 작품 활동에 더욱 더 분발하지요. 이 가운데 어린이를 위한 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는 자연스럽게 뮤지컬 《캣츠》의 대본이 되지요?

엘리엇은 현대시에 기여한 공로로 1948년 노벨문학상을 받지만, 시뿐 아니라 소설, 희곡 등의 발전에도 기여합니다. 그의 작품은 동서양의 사상이 난해하게 얽힌 것으로 유명한데, 오늘은 그의 난해하지 않은 경구들을 음미하며 삶과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멀리 갈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사람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능력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아는 것이 너무 많지만, 확신하는 것은 너무 적다.
○인류는 지나치게 사실에 가까운 것을 감내할 수가 없다.
○유머 역시 특정한 심각한 이야기를 말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세상 사람들이 입는 피해의 절반은 자신이 중시되길 원하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려고 의도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피해에 관심이 없다.
○규칙을 지키는 법을 알기 전에 규칙을 어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사랑은 침묵이다. 사랑은 말하려는 욕구와 싸우는 것이다.
○걱정은 창조의 하녀다.
○규칙을 지키는 법을 알기 전에 규칙을 위반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유용한 일을 하고, 용감하게 말하고, 아름다운 것을 깊이 생각하라. 사람의 삶은 이것으로 족하다.
○우리가 시작이라고 부르는 것은 종종 끝으로 밝혀진다. 끝장내는 것이 시작하는 것이고 종착지가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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