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한 코로나 백신수요 급감…빅파마도 매출·제조↓

내년 백신 수요 예측치 하락..."선진국 백신수요 없고, 재고 충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겨울이 지나면 완전한 일상회복이 가능할거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전세계 백신을 공급하던 글로벌 빅파마들도 백신 수요 급감에 따라 생산 감축 및 중단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와 코로나19 mRNA 백신 ‘코미나티’를 개발한 바이오엔테크(BioNTech)는 내년 코로나19 백신 판매 예측치를 기존보다 33% 더 낮췄다고 최근 미국 피어스파마 등이 보도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코로나 백신 매출을 141억 유로(약 19조4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이는 회사 예상범위 내에서 최저치에 있는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지난해 바이오엔테크의 mRNA 백신 매출은 190억 유로(약 26조2000억원)을 기록했었다.

유럽 금융그룹인 ODDO BHF는 올해 바이오엔테크가 화이자와의 계약에 따라 공급할 백신을 총 26억4000만 도즈로 예측했다. 기존 추정치인 36억4000만 도즈에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처럼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을 때, 내년부터 매년 11억4000만 도즈의 부스터 백신이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역시 기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백신 수요가 더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수요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최소 수요는 1억 도즈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재유행 시 효과가 입증된 백신을 사용하기 보다는 봉쇄 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독감 수준이나 그 이하로 떨어져, 독감 예방접종 시장과 비슷하면서도 그 만큼의 시장 매출은 얻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급변하면서 국가별 백신 주문 재조정 가능성도 남아있다.

프랑스 바이오사인 발네바(Valneva)도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중단한다. 발네바는 독일 IDT바이오로지카(IDT Biologika)를 통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엔데믹이 가까워짐에 따라 제조 중단을 결정했다. 발네바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 허가를 받았다.

발네바는 “IDT 바이오로지카와 백신 생산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3620만 유로(약 500억 5000만원)를 지불하고, 특정 구입장비 450만 유로(약 62억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회원국들의 추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재고는 유지하고 있으며, 재고 소진을 위해 다른 국가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백신 생산업체들의 주가는 10% 이상 크게 폭락했다. 유럽연합(EU)도 백신 비축을 위한 구입량을 2년 전과 비교해 6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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