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혈관 청소’.. 강낭콩의 어떤 성분이?
레스틴 + 식이섬유 효과... 피를 맑게
현미 등 잡곡밥이 몸에 좋지만 소화가 잘 안 돼 쌀밥을 고수하는 사람이 있다. 이럴 때 강낭콩을 넣어보자. 쌀밥의 탄수화물 대사에 도움이 되고 맛도 좋다. 또 다른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혈관 청소’를 돕는 것이다. 쌀밥은 약간만 먹고 강낭콩을 많이 먹는 게 좋다.
◆ 강낭콩의 혈관 강화법, 어떻게?
강낭콩에는 레시틴(lecithin) 성분이 많다. 세포 구조와 대사 작용에 중요한 인지질이다. 레스틴은 피를 맑게 해주는 기능도 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혈관에 쌓여 고지혈증,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섬유질, 섬유소)도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혈관병 위험이 높은 중년 여성에게 특히 좋다.
◆ 고기 없어도... 중년이 근육 유지하는 법은?
강낭콩은 콩 종류 답게 단백질이 많다. 건강한 사람도 40세 이상이 되면 근육이 자연 감소한다. 단백질 음식과 근력운동에 신경 쓰지 않으면 중년, 노년에 근육이 줄어 고생할 수 있다. 하루에 달걀, 감자, 두부 등을 같이 먹는다면 소고기, 돼지고기가 없어도 단백질 걱정을 덜 수 있다. 강낭콩을 삶아서 쌀밥에 넣는 방식이니 요리 과정도 간편하다.
◆ 강낭콩의 체중 감량 효과... 어떤 원리로?
살을 빼고 싶다면 강낭콩을 삶아서 채소 등 샐러드와 함께 먹어보자.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강낭콩의 파세올아민 성분은 몸속에서 흡수되는 열량의 양을 줄여준다.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레시틴과 조화를 이뤄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다. 레시틴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지방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강낭콩 샐러드에 올리브유나 들기름을 적정량 넣어 먹으면 혈관의 탄력 유지에도 좋다.
◆ 각종 비타민도 풍부... 피로 덜고 면역력 높이고
강낭콩은 비타민 B 복합체가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더는 데 좋다. 비타민 B1, B2, B6, E, K, 나이아신, 엽산 등이 골고루 있다. 칼륨, 인, 마그네슘, 칼슘, 철분 등 무기질도 많다. 국산 강낭콩은 크기가 고르고 배꼽 속에 타원형 반점이 뚜렷하다. 수입산은 콩알이 작고 긴 편이며 배꼽 주위가 검은색으로 둘러싸여 있고, 반점이 뚜렷하지 않다.
◆ 독성 없애고 단백질 지키기 위해... 꼭 익혀서 먹어야
강낭콩은 물을 넉넉히 넣어 충분히 불린 뒤 사용한다. 강낭콩에는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렉틴과 단백질 소화를 더디게 하는 트립신 억제제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지만 열을 가하면 사라진다. 따라서 강낭콩을 사용할 때는 독성물질을 없애고 단백질을 보존하기 위해 반드시 열을 가해 조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