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 처음 받았다면...

[메디체크의 헬스UP]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거 운동선수 출신으로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50대 후반 내원자가 본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를 찾았다. 3개월 전부터 갑자기 식사량이 늘었으며, 평소 불규칙한 식사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일하는 도중에  빵, 과자, 믹스커피 등을 간식으로 자주 먹었다고 했다. 또 소변량이 많아져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고 아무리 쉬어도 피로감이 지속된다고 했다.  그는 본원에서 검사 후 당뇨로 진단받고 당황해했다.

2020년 한국건강관리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당뇨검사를 받은 138만 명 중 34.1%가 경계, 8.3%가 유소견으로 나타났다. 당뇨는 30세 이상 성인의 14.4%가 지닌 증상으로 대표적 대사성 질환의 하나이며, 국내에서 6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당뇨를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과체중, 가족력,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당뇨병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거나 당뇨병의 대표 증상인 다음(多飮, 목이 자주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심), 다식(多食, 배가 자주 고프고 많이 먹음), 다뇨(多尿, 소변량이 늘고 자주 봄)가 나타나면 당뇨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당뇨(糖尿)병은 이름 그대로 풀어서 알 수 있듯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포도당이 혈액 내 비정상적으로 높아 소변으로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는 당과 함께 소변 배출이 늘어나고 수분 부족으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영양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피로하고,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당뇨병은 혈액 내 당 농도(혈당)로 진단하게 된다.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한 상태에서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금식 후 포도당을 섭취하고 2시간 후 측정한 혈당이 200㎖/㎗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처음 진단 받은 당뇨에서 확인해 보아야 할 검사는?

당뇨는 대부분 혈당 수치 이상으로 첫 진단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의 평균치를 반영하는 당화된 A1c형 혈색소(HbA1c)를 반드시 같이 검사해야 한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참고하여 생활요법, 약물치료, 인슐린 치료 등 치료 방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 내 과잉으로 남아있는 고혈당으로 인한 미세 혈관 손상으로 신장, 망막, 말초신경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장기능검사, 안저검사, 말초혈관 동맥경화 검사 (ABI/CAVI) 등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당뇨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므로 경동맥 및 뇌, 심장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처음 진단 받은 당뇨의 관리는?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현미 등 잡곡밥, 채소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GI(당질지수)가 높고 설탕과 같은 단순당이 첨가된 음식을 멀리하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가공 과정을 적게 거칠수록 GI 수치가 낮다.

▶ GI 높은 식품 :빵과 국수, 라면과 같은 밀가루 식품

▶ GI 낮은 식품 : 콩과 사과, 바나나, 고구마, 토마토 등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1주일에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가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때이므로 이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격렬한 운동보다는 경보,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자신의 강도에 맞는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약물이나 인슐린 처방을 받았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자. 당뇨는 현재까지 완치가 불가능하여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처음 진단받은 당뇨를 잘 관리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무엇보다도 당뇨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예방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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