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숭이두창 두 번째 사망자 발생...면역력 저하와 연관
미국 보건당국 "면역 저하자, 두창 백신 접종 필요"
국내에서는 최근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12일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LA 보건부처는 LA 주민 중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해당 환자는 면역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생활 보호와 비밀 유지를 목적으로 해당 사망자에 대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는 현재 2만 1000명 이상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는 4302명으로 가장 많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주다. 캘리포니아 중에서는 LA가 1692명으로, 가장 많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텍사스 주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망자 역시 심각한 면역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보건당국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은 원숭이두창 감염 시 심각한 상태에 이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있을 땐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내 원숭이두창 확진자 대부분은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다. 남성 간 성관계가 주된 감염 경로다. 하지만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된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의 병변이나 체액 등이 피부 상처나 점막에 닿았을 때 감염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