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일까? 체질량지수의 치명적 단점 5가지
내 몸에 체지방이 어느정도 되는지 평가하는 체질량지수(BMI)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한 비만 측정법이다. 수십 년 동안 사용된 건강 측정 방식이지만 건강하다는 것이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너무 단순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체질량지수는 건강을 예측하는 정확한 방식인가 미국 건강정보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에 정리했다.
체질량지수란?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한다. 일단 체질량지수를 계산한 다음, 이를 체질량지수 등급과 비교해 ‘정상’ 체중 범위 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체질량지수는 특정 인구의 과체중 및 비만의 정도를 빠르게 추정해 정부가 건강 및 재정 자원을 어디에 할당할 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1832년에 개발됐다. 체질량지수를 개발한 벨기에 수학자 아돌프 케틀레(Lambert Adolphe Jacques Quetelet)는 체질량지수가 개인을 연구하는 데에는 유용하지 않고, 오히려 인구의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보여주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개발한 아돌프 박사와의 설명과는 다르게 현재 체질량지수는 개인의 건강을 측정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개인의 건강 여부를 정확하게 식별하지는 못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는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저체중)이거나 30이상(비만)일 때 만성질환 및 조기 사망 위험이 증가함을 밝혀왔다.
체질량지수의 치명적 단점 5가지
이렇게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비만인 사람의 만성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많은 건강 전문가들이 개인의 위험에 대해 간단한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체질량지수를 사용할 수 있지만 체질량지수가 유일한 진단 도구여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결함도 많기 때문이다.
1. 다른 건강 요인은 고려하지 않는다
체질량지수는 ‘정상’ 체중인지 여부에 관한 답만 얻을 수 있을 뿐 연령, 성별, 유전적 요인, 생활방식, 병력, 기타 요인의 맥락은 고려하지 않는다. 체질량지수에만 의존하면 콜레스테롤, 혈당, 심박수, 염증 수치와 같이 건강에 대한 다른 중요한 측정값을 놓칠 수 있어 진정한 건강 상태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남성과 여성은 체성분이 서로 다름에도 체질량지수는 남녀에 대해 같은 계산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체지방량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근육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체질량지수를 사용하여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건 정신 건강과 복잡한 사회학적 요인을 포함해 건강의 다른 측면을 무시한다.
2. 모든 체중이 같다고 가정한다
1kg의 근육은 1kg의 지방과 무게가 같지만, 근육은 더 밀도가 높고 적은 공간을 차지한다. 결과적으로, 매우 말랐지만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더 많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키와 체중이 동일한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한 명은 근육량이 많은 보디빌더일 수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지방량이 더 많을 수 있다.
체질량지수만 고려한다면, 이는 지방량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잘못 분류하기 쉽다. 따라서 몸무게 외에 근육량, 지방량, 골밀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지방 분포를 고려하지 않는다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만, 신체에 지방이 어디에 있는지가 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복부 주변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엉덩이나 허벅지에 지방이 많은 사람보다 만성질환 위험이 더 높다.
4. 체중 편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체질량지수 뿐 아니라 환자를 고유한 개인으로 고려해 최선의 판단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 건강 전문가들은 체질량지수만을 이용해 건강을 측정하고 의학적인 권고를 제공한다.
이는 체중 편향과 질 낮은 건강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 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은 의사가 단지 체질량지수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종종 심각한 의학적 문제가 간과되기도 하고 체중과 관련된 문제로 잘못 인식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검진 시기가 늦어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진단, 치료, 관리가 늦어질 수 있다.
5. 모든 집단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성인들 사이에서 체질량지수가 널리 사용되지만, 특정 인종이나 민족 집단의 건강을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못할 수 있다. 예로, 아시아계인 사람은 백인에 비해 더 낮은 체질량지수 지점에서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시아-태평양 체질량지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또한, 흑인은 지방량이 더 적고 근육량이 많음에도 과체중으로 잘못 분류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질량지수만 따지는 건 신체 사이즈에 대해 가진 문화적 중요성을 무시한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지방이 많은 것을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 의료 전문가들은 각 개인에게 ‘건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