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에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려면
추석은 그 어느 명절보다 따뜻하고 정겹다. 친인척끼리 모여 오랫동안 나누지 못한 정을 나누고 덕담도 주고 받고 놀기도 한다. 모두 이처럼 정답고 화목한 시간을 보내지는 않는다. 시작은 온화하고 정겹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척은 그 누구보다 가까워 다투기도 쉽고 곧잘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추석날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 어떻게 하면 상대방과 관계를 불편하거나 서먹하게 만들지 않고 좋은 명절을 보낼 수 있을까.
◆상처가 되는 주제를 미리 생각하자
결혼 적령기에 이른 사람이 곧잘 듣는 말 중 하나는 언제 시집 혹은 장가가느냐다. 대부분 안부 차원에서 가볍게 던지는 질문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잔소리로 들리거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재수생이나 고시생은 어느 대학에 갈 계획인지, 취직은 안 하는지 등의 질문이 두려울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나 서먹해진 관계를 풀고자 하는 무심코 던지는 질문이지만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주제라면 굳이 꺼내지 않는 편이 좋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십거리나 본인의 소소한 안부를 전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좋다.
◆과음은 피한다
술을 마시면 사리 분별력이 떨어져 예기치 못했던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평소 좋지 못한 술버릇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다면 더욱 조심하고 과음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거나 자기연민에 빠져 하소연을 한다면 이번 연휴엔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편이 낫다. 가족이나 친척에게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자신의 불평만 늘어놓으면 즐거운 명절을 망치게 된다.
◆상대방의 고마운 점을 생각한다
지금은 어색하거나 불편한 사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릴 적 상대가 나에게 베풀었던 친절이나 함께 어울려 놀았던 시간들을 되새기면 이런 마음이 누그러진다. 원망이나 서운함은 오래 가지고 있어봐야 득이 될 게 없다.
명절날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감사하고, 사소한 일부터 고맙게 생각하면 상대에 대한 행동이나 말 표현이 부드러워지고 더 호의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