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있는 여성, '이 암' 위험 높아 (연구)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경우 건강상 위험은 익히 알려졌다. 이번에는 유방암 위험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탠딩 책상을 사용해 서서 일하는 사람은 유방암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을 포함한 국제 연구팀은 유럽계 여성 13만 957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 중 6만 9838명은 암 진단을 받은 후 이미 전이가 시작됐고, 6667명은 암 진단을 받았으나 아직 전이는 되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이들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여성 5만 4452명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평생에 걸쳐 운동 부족 및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 방식과 관련된 유전자를 확인했는데, 활동적인 생활 방식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를 가진 사람은 모든 유형의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40% 낮았다. 또한 오랜 기간 앉아서 생활했음을 보여주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치료하기 가장 어려운 형태의 유방암인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위험이 104%나 더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보다 더 빠르게 자라는 경향이 있는 호르몬 수용체가 없는 유형의 종양(hormone-negative tumour types)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신체활동을 늘리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이는 건 암 예방을 위해 이미 권고 되고 있는 내용”이라며 “이번 연구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작고 건강한 생활 방식 변화를 시작하도록 사람들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