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성 앵커, 방송 중 말 더듬다.. 왜?

한쪽 몸 마비, 언어 장애, 두통, 시력장애... 뇌졸중 증상은?

미국 지역방송 KJRH의 줄리 친 앵커가 3일(현지시간) 주말 아침 뉴스 진행 중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사진= 미 NBC, KJRH 방송 캡처]

언어 능력이 뛰어났던 뉴스 앵커가 생방송 중 계속 말을 더듬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지역방송국 KJRH의 줄리 친 앵커의 얘기다.

뉴스 진행 중 말을 잇따라 더듬어 ‘방송 사고’를 일으켰던 중년의 미국 여성 앵커가 알고 보니 뇌졸중을 앓고 있었다고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일 주말 아침 뉴스를 진행하던 이 앵커는 첫 소식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Ⅰ’ 로켓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평소 유창하게 말을 했던 그는 “항공우주 박물…, 박물관에서 발사 행사를… 행사에서…행사에서는… 실시간으로…”라며 말을 더듬으며 한 문장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뉴스 진행을 중단하고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날씨부터 살펴보겠습니다”라며 기상캐스터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기상캐스터의 이름을 부를 때도 발음이 어눌했다.

앵커의 건강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동료가 즉시 긴급전화를 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를 살핀 의료진은 뇌졸중 증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앵커는 “응급상황을 신고해 준 동료에게 감사하다”며 “방송 시작 전에는 몸이 멀쩡했지만, 뉴스 진행 후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팔과 손의 감각이 무뎌졌다. 한쪽 눈도 보이지 않았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 뇌줄중 증상은? “가족, 직장 동료들도 알아두세요”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피가 흐르는 뇌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미국 앵커의 사례처럼 증상 발생 즉시 119(우리나라) 연락이 필요한 응급질환이다. 혈전 등으로 인해 뇌로 가는 피의 흐름이 중단되면 뇌세포가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을 건져도 한 쪽 몸이 마비되고 언어장애가 생기는 등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뇌졸중을 일찍 알아채 후유증을 줄이려면 초기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 1) 한 쪽의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이 온다. 왼쪽, 오른쪽 등 한쪽 뇌혈관에 병이 생겨 혈액공급이 중단되면 그 반대쪽의 팔, 다리 및 얼굴 아래에서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2)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긴다. 3)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말하기가 어려워진다. 4) 어지럼증과 더불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흐릿해 지는 등 시각장애도 일어난다.

◆ 혈압 높은 사람 고위험군… 뇌졸중, 심장병 진행 여부 잘 살펴야

뇌졸중,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은 고혈압이 원인 중 하나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악화된 것을 모를 수 있다. 뇌졸중은 대처가 늦으면 한 쪽 몸 마비, 언어장애, 얼굴신경 마비, 치매 등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119에 연락하면 응급대원이 차 안에서 응급조치가 가능하고 뇌 혈관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직행할 수 있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함께 볼 만한 뉴스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