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막힘, 벌 쏘임...추석 응급환자 대처 방법은?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법 알아두면 도움
추석 때는 평소보다 문을 여는 의료기관의 수가 줄어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추석 연휴 기간(9~12일) 문을 여는 응급실 운영기관은 525개소로, 해당 기관에서는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수의 민간의료기관은 문을 닫지만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 역시 추석 기간 문을 연다.
병원 방문 못지않게 중요한 건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재빨리 초기 대처를 시행하는 것이다. 만약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에 도움을 청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맥박이 뛰지 않을 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데 정확한 방법을 모른다면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기보다 119가 도착할 때까지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만 시행하도록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땐 통증이 줄어들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소주, 된장, 연고 등을 함부로 바르지 말고 응급처치 후에는 바로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한다.
벌이나 벌레에 쏘였을 땐 빨갛게 부어오른 부위에서 검은 점처럼 보이는 벌침을 찾아야 한다.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긁어내면 침이 제거된다. 침을 뺀 뒤에는 얼음주머니를 대 통증과 부기를 진정시키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면서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가 막힌 경우에는 환자가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기침이 불가능할 땐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성인과 소아 대상 대처 방법에 차이가 있다.
성인 환자일 땐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려야 한다. 1세 이하 혹은 체중이 10kg 이하인 소아일 때는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눕힌 뒤 손바닥 밑 부분 등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려야 한다. 또,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누르는 것을 반복하도록 한다.
추석 연휴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선별진료소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고 응급의료포털이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 앱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는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 약국, 선별진료소의 지도 및 진료시간, 진료과목 조회가 가능하다. 야간 진료기관,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응급처치요령 등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