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게임이 좋은 운동인가?

즐겁게 칼로리 태워...체력 근력 균형에 도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VR 게임으로 운동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은 “VR 운동이 체력, 근력, 균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건강의료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eyday health)’가 이를 소개했다.

‘가상현실 건강 및 운동 연구소’ 설립자이자 소장인 에런 스탠턴(Aaron Stanton)은 “다른 유형의 유산소 운동을 할 때처럼 심박수가 올라가고, 땀을 흘리고, 칼로리를 태우지만, 러닝머신을 하는 것만큼 단조롭지는 않다”며 VR 운동을 추천했다. 그는 “가장 좋은 운동은 통증이 없는 분량이 가장 많은 운동”인데 VR 운동은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복싱 링에서 스파링하다가, 스위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피트니스 및 영양 아카데미’의 커리큘럼 매니저인 마티아스 소런슨(Mathias Sorensen) 역시 "게임에서 1분 동안 점프할 때 심박 수가 얼마나 빨리 상승하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며 “게임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이 전통적인 운동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유산소 운동과 비슷할 수도 있고 심지어 더 치열할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적당한 강도 높은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활발한 걷기는 중간 정도의 강도 운동의 예이며, 조깅이나 달리기는 격렬한 강도 운동의 예인데, VR 운동으로 이 모두를 충족할 수 있다.

2018년 ‘건강을 위한 게임 저널’(Games for Health Journal)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원들은 세 개의 가상 현실 게임(오디오 실드, 스릴 오브 더 파이트, 홀로 포인트)을 18-39세의 건강한 남녀 41명을 대상으로 운동효과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10분 동안 각각의 게임을 하고, 연구원들은 VO2 테스트 장비(체력 및 소모 칼로리를 측정하기 위해 운동할 때 착용하는 안면 마스크 및 튜브 시스템)로 심박수와 산소 소비량을 측정했다.

복싱 게임은 ‘스릴 오브 더 파이트’에서 참가자들은 분당 평균 9.74-15.32칼로리를 소모했는데, 이는 노를 젓는 동안 소모되는 칼로리와 맞먹는다. ‘홀로 포인트’에서는 공격을 피하려고 점프하고 상대에서 활을 쏘기도 했는데, 이때 1분에 약 7.6-12.69칼로리를 태웠고, 이는 실생활에서 테니스를 치면서 태우는 칼로리와 비슷하다고 했다.

공동 연구자 지미 배글리(Jimmy Bagley)는 “일부 참가자들은 최대 심박수의 80-90%까지 올리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가상 현실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그들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지를 과소평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러닝머신에서 조깅하는 것을 ‘중간’ 강도의 운동으로 평가한 반면, VR 피트니스 게임을 ‘가벼운’ 운동으로 평가했다. 이는 게임하면서 승점을 따거나 다음 레벨로 올라서는 등 게임에 열중하기 때문이다.

VR 운동은 누구에게나 좋지만 특히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들과 자신의 운동 루틴을 보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배글리는 “특히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은 운동 방법이지만 만약 평소에 멀미나 현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덜 움직이는 게임으로 시작하라”고 추천한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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