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 더 걸읍시다!”…팬데믹 전보다 걸음수 줄어
세계 200개국에서 쓰는 걷기 관련 앱 사용자 120만명 걸음수 분석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아직도 하루 평균 약 10% 덜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이 스마트폰의 걷기 관련 헬스 앱 ‘아주미오 아거스(Azumio Argus)’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는 이 앱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세계 200개국 및 지역에서 120만명(고유 사용자 기준)이 쓰고 있다. 스마트폰의 92%는 iOS, 8%는 안드로이드였다. 연구팀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2년 2월 17일까지 이들 앱 사용자의 1억4000만 건에 이르는 하루 걸음 수 측정치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사용자들이 2021년 5~11월 걸은 하루 평균 걸음수는 4997보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이 늘었으나, 팬데믹 이전(2019년 5~11월)의 하루 평균 걸음수 5575보에 비해 약 10%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한 해 동안의 하루 평균 걸음수는 5323보였다. 또한 연구 기간 종료 전 90일(2021년 11월~2022년 2월)의 하루 평균 걸음수는 팬데믹 이전 기간의 같은 90일에 비해 모든 대륙에서 상당히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는 식별할 수 없도록 보호됐고, 연구팀은 이 비식별 데이터를 분석에 사용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의 신체활동이 아직도 팬데믹 이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그나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팀에는 헬스케어 기업인 아주미오 사 직원 두 사람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 (Worldwide physical activity trends since COVID-19 onset)는 ≪랜싯 글로벌 헬스(The Lancet Global Health)≫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