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진자 상태 양호...접촉자 15명도 증상 없어
유증상자 동거인은 피부 및 성 접촉 피해야
유전자 검사를 통해 3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두 번째 확진자의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관리를 받고 있다.
해당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15명 중에도 원숭이두창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서울시 등 지자체와 함께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해 현재까지 총 15명의 접촉자를 확인했다.
이들 중 13명은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보건교육을 받았고, 중위험군으로 분류된 2명은 지역 보건소를 통해 최대 잠복기인 21일까지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유증상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징이 있는 만큼, 코로나19 대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질병관리청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국민과 의료진은 방역 대책에 긴밀히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이 유행하는 국가에 방문했다가 귀국한 국민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준수하고, 발진 등이 나타나는 유증상자와는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숙식을 함께 하는 동거인이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피부 접촉 및 성 접촉 등을 피하고 수건과 침구류 등을 함께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해 검역에 잘 협조해야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이후 21일 내에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의심증상이 발생한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연락하거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밝히고 상담을 받도록 한다.
의료진은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연계된 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ITS)을 통해 여행력을 확인하고 감염이 의심 될 땐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