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무증상 확진자 비상

벨기에 프랑스 등지에 발견... 최근 급속 전파의 원인으로 지목돼 

[사진=클릭아트코리아]
 

원숭이두창이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해 감염 여부를 쉽게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99개 이상 국가에서 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 처럼 쉽게 퍼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  

미국의학협회지 JAMA에 최근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원숭이두창 무증상자가 발생했다. 

벨기에에서 성병 감염 정기 검사원숭이두창 양성 반응을 보인 4명3명은 검사 당시 증상이 없었고 진단 후 약 3개월 동안에도 증상이 없었다.

프랑스에서는 무증상 환자 13명이 발견됐다, 이후 2명만 증상이 나타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벨기에 열대의학연구소의 임상 미생물학자 마르얀 반 에스브로크는 "원숭이두창이 알려진 것과 달리 모든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무증상으로 지내다 원숭이두창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 에스브로크는 검체 채취 당시 환자를 직접 검사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경미한 병변간과했거나 미열이나 불쾌감 일반적 증상을 당사자가 간과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의 무증상 전염 가능성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최근 유럽에서 숭이두창 발병 당시 바이러스 부하가 높은 무증상 환자를 확인했다. 또 벨기에에서는  무증상 환자의 생식기 표본에서 복제에 적합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에모리대 의학부 보구마 카비센 타이탄지 조교수는 ”많은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들에게 눈에 띄는 증상은 음식을 삼킬 때 통증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환자는 피부에 병변이 없지만 후두나 직장에서 의사가 병변을 발견하기도 한다.  

최근 원숭이두창 환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스탠포드대 감염내과 의사 아브라르 카란은 무증상 또는 경증상 환자의 감염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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