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대하, 버릴 게 없는 이유

[오늘의 건강] 대하의 건강 효능…흰다리새우와 구별법

새우구이
이달부터 초겨울까지는 대하가 연중 가장 맛이 좋을 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최저기온은 15~22도,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상됩니다.

☞오늘의 건강= 제철을 맞은 대하의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이달부터 초겨울까지는 대하가 연중 가장 맛이 좋을 때다. 이 기간에는 대하 특유의 달달한 맛을 내는 ‘글리신’ 함량이 가장 높기 때문. 영양가도 맛에 버금간다. 알고 먹으면 더욱 좋은 대하를 소개한다.

대하에는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틴이 풍부하다. 또 대하에 든 키틴은 혈압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퇴행성관절염과 탈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들 성분은 대하의 머리와 껍질에 풍부하므로 대하는 가급적 껍질째 먹거나 통째로 삶아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가장 주목해야 할 성분은 대하의 ‘아스타잔틴’이다. 익힌 대하가 붉은빛을 띠는 것은 바로 이 성분 때문.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꼽히는 아스타잔틴은 염증과 암을 예방하고 뇌 장벽을 통과해 치매와 각종 뇌 질환을 방지한다. 눈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해 눈의 노화와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한편, 대하를 먹기 전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대하와 생김새가 엇비슷한 흰다리새우와의 구별법이다. 자연산 대하는 양식 흰다리새우에 비해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지만 외양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종종 대하 가격에 흰다리새우를 구매하는 억울한 일이 벌어진다.

주의 깊게 살펴봐야할 곳은 이마뿔과 수염, 꼬리. 대하는 이마뿔이 코끝보다 길게 나와 있지만 흰다리새우는 이마뿔이 코끝보다 짧다. 대하의 수염은 몸체 길이보다 길지만 흰다리새우의 수염은 몸체 길이와 비슷한 정도. 대하의 꼬리는 끝부분이 녹색을 띠는 반면 흰다리새우의 꼬리는 끝부분이 검붉다.

참고로 새우 꼬리 색깔이 탁하거나 흐리면 신선하지 않다는 의미이니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좋다. 또 자연산 대하는 보통 잡힌 지 수 분 안에 죽기 때문에 살아있는 대하를 시장에서 만나기는 어려운 일. 만약 수조 안에 살아있는 새우가 있다면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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