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다양한 효과…하루 적정 운동량은?
하루 7500여 보 걸으면 최적
걷기 운동은 가성비가 가장 좋은 운동으로 꼽힌다. 걷는 데는 별다른 장비가 필요 없다. 특별한 재능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양팔을 흔들며 가볍게 발을 앞으로 디디면 된다. 그에 비해 장점은 엄청나다. 매일 일정량 이상을 걸으면 비만, 심장병, 당뇨병은 물론 암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 미국 방송 온라인 판 ‘폭스뉴스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걷기 효과와 하루 몇 보나 걸어야 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걷기 운동의 효과
△혈관 건강 개선
연구에 따르면, 걷기를 꾸준히 하면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30% 가량 감소한다. 규칙적인 30분 걷기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키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혈압도 떨어뜨려주기 때문이다.
△치매 예방에 도움
걷기는 치매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1주일간 10㎞ 정도를 걸으면 뇌의 용적이 줄어드는 위축과 기억력 소실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감 해소
활력과 행복감을 가져온다. 걷기를 하면 혈액순환이 향상돼 몸속 세포 내 산소공급이 증가되고, 근육과 관절의 긴장도 완화돼 활력이 늘어난다. 이런 효과는 일반적인 우울증 약에 견줄만하다. 엔도르핀 형성을 도와 스트레스와 불안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적정 체중 유지
몸무게 60㎏인 사람이 하루 30분간 3.6㎞를 걸을 때 소모되는 열량은 150칼로리이다. 하지만 근육량 증가를 통해 기초대사량을 늘어나기 때문에 체중 조절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근력 강화
하지 근력 뿐 아니라 다양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언덕을 걸으면 엉덩이 근육과 복근 등이 강화된다.
△골다공증 예방
낮에 야외에서 걷기 운동을 하면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D 생성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골밀도가 증가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 얼마나 걷는 게 좋을까?
답을 찾기 위해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평균 나이 72세의 여성 1만 7000여 명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매일 몇 걸음이나 걷는지 측정하고, 그 정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제일 활동적인 그룹은 하루 8442 보를 걸었다.
평균 5905 보를 걷는 그룹이 뒤를 이었다. 세 번째 그룹은 하루 4363 보. 제일 활동량이 적은 그룹은 하루 2718 보를 걸었다.
4 년에 걸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사망자가 생겼다. 연구팀은 움직임과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7500 보를 걷는 이들은 움직임이 적은 네 번째 그룹, 즉 하루 2700 보 정도를 걷는 이들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약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만보는 어떨까. 이번 연구에 따르면 7500 보를 넘는 순간, 그보다 더 걷는다고 해서 이득이 따라 올라가지는 않았다. 얼마나 활기차게 걷는 가 역시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느릿느릿 걷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빨리빨리 걷는 사람들에 비해 건강상 이득이 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