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예측모델 개발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주의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유방암 환자는 암 치료 후에도 심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유방암은 전체 암환자의 12%를 차지해 네 번째로 많은 암이었으며, 여성 중에서는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계속 증가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은 93.6%에 달한다.

유방암은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과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방사선요법 시 특히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이 치료범위에 포함될 경우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암제인 안트라사이클린과 트라스주맙은 심장근육을 손상시키고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성우‧김도영 교수, 가톨릭대의대 윤종찬 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성해 교수 공동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해 환자 관리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2005년 1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한림대의료원 산하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유방암으로 치료받은 1256명을 분석했다.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령, 비만, 신장기능 저하, 이전에 진단받았던 심혈관질환의 병력과 더불어 유방암 치료와 관련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안트라사이클린 항암제 용량, 왼쪽 유방에 대한 방사선요법 등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예측모델에 따르면 고위험군은 유방암 치료 7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7%로 나타났지만, 저위험군은 같은 기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0%에 가깝게 나타났다.

한성우 교수는 “예측모델로 일차적인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큰 환자군을 예측할 수 있다”며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이런 환자에 대해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결과를 예측하기 위한 위험점수 모델의 개발 및 검증’이라는 이 연구는 SCIE급 국제저널인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IF: 6.106)》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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