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로 인한 심장 손상 심해…심장 건강 지키는 법
담배는 반드시 끊고, 건강한 식단, 운동 유지해야
흡연이 전문가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심장에 더 심한 손상을 입히고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장을 두껍고, 무겁고, 약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헤르레프-겐토프테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 흡연자보다 심장이 더 약하며 흡연을 더 많이 하면 할수록 심장 기능이 악화된다.
연구팀은 “하지만 담배를 끊으면 몇 가지 심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며 “흡연이 동맥을 막아 관상동맥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에바 홀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심장에 직접적인 해를 끼친다”며 “담배를 피우면 심장이 두껍고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담배가 흡연자가 피할 수 있는 사망의 50%를 차지하며 그중 절반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같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코펜하겐시 심장 연구(Copenhagen City Heart Study)’의 데이터를 사용해 연구 시작 시점에서 심장병이 없는 20~99 세 사이의 387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약 20%는 현재 흡연자였고, 약 40%는 이전 흡연자였으며, 40%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연구 결과,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현재 흡연자들은 더 두껍고, 약하고, 무거운 심장을 갖고 있었다. 또한 담배를 피운 기간이 길수록 심장이 혈액을 덜 펑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The effects of smoking on cardiac structure and function in a general population)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 2022 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s Congress 2022)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서도 나타났듯이 담배를 비롯해 과도한 음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비만 등은 심장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다. 그렇다면 심장 건강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Web MD)’가 심장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들을 소개했다.
◇심장 건강 좌우하는 요건
△건강한 식사
환자들 특히 심장병 환자들은 먹는 음식에 대해 첫 번째로 생각을 해야 한다. 특히 비만에서 벗어나거나 과체중 상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칼로리는 낮고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먼저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을 포함한 정크 푸드를 끊어야 한다. 또 너무 짜거나 달게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성인 기준 나트륨 하루 최대 섭취 권장량은 2000㎎이고, 당분은 25g이다. 이와 함께 식사량을 적정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꾸준한 운동
수많은 연구들에서 정기적인 운동의 건강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말할 때 단순히 신체 활동이 아니라 숨이 차게 하고 땀을 나게 하는 꾸준한 활동을 뜻한다”며 “운동은 마치 환자가 치료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것처럼 평생에 걸쳐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양질의 수면
좋은 수면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우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침실에서는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수면을 건강을 위해 매일 먹는 약으로 생각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는 고혈압, 우울증, 심장병과 같은 질환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사고방식
한 전문가는 “심장 리듬에 문제가 있던 환자 한명이 증상이 호전된 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사고방식을 바꿨더니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이 환자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긍정적인 태도를 더 갖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뇌와 심장의 연결은 아주 중요하다”며 “심장학 분야에 치료기기와 약들이 많이 있지만 심장 건강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는 관대함이나 친절, 자비, 사랑 등 정신적인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