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 지키는 방법…그리고 좋은 식품

혈관 튼튼해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예방

사과를 들고 있는 여성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사과 등의 식품 섭취가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관은 심장과 체내 이곳저곳으로 산소와 영양소를 운반한다. 이런 혈관이 건강해야 혈류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몸의 혈관은 20 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혈관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온몸으로 운반하고, 순환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통로이다.

동맥, 모세혈관, 정맥 등이 모두 혈관의 종류인 것이다. 혈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대표 질병으로 동맥경화, 뇌혈관병, 심혈관병, 말초혈관병 등이 꼽힌다. 동맥경화는 관상동맥, 대동맥 등의 혈관 내벽이 좁아지는 증상이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이 원인이다. 동맥경화는 고혈압, 심장병, 뇌혈관병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등 혈관이 있는 곳에는 모두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 등 급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닷컴(healthline.com)’ 등의 자료를 토대로, 혈관 건강 지키는 방법과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혈관 건강 지키는 방법

20, 30 대부터 혈관 질환이 나타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한 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혈관 노화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따라서 치료보다는 발병하기 전 1차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금연, 금주는 기본이다. 특히 흡연은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액을 끈적거리게 해 혈관병의 위험성을 높인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혈관 수축과 혈류량 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과음까지 일상화돼 있다면 20 대라도 혈관은 급격히 노화될 수밖에 없다.

혈관 쇠퇴는 심장, 뇌혈관병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음경 혈관을 수축시켜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젊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발기부전 증상이 있다면 먼저 혈관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발기는 음경해면체와 요도해면체 내에 혈류가 증가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자신의 몸이 뚱뚱하다면 체중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비만도 혈관 건강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과식과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알맞은 식생활과 함께 몸을 자주 움직여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을 자주 체크해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고 저 염식을 지키는 등 평소 혈관병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심뇌혈관 이상은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20, 30대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혈관 건강 지키는 식품

△양파

양파에 든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케르세틴은 혈관 내부에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양파에 든 또 다른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동맥벽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케르세틴과 더불어 양파에 든 비타민B6, 엽산, 칼륨, 망간 등은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양파에 든 식이섬유인 이눌린은 변비 예방을 돕는다.

△콩

콩을 매일 먹으면 심혈관병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콩이나 콩으로 만든 두부 등은 이소플라본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등이 지질대사를 개선하고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내 혈관의 건강을 돕는다. 대두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병을 비롯한 여러 만성병의 위험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구마

폴리페놀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고구마는 혈관을 강화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에 든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고구마에 든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관을 젊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과

사과에는 수용성 섬유인 펙틴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이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차단한다. 사과에 든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역시 유해산소의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 폴리페놀 성분은 노화 방지, 항암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

△인삼열매

인삼열매는 채취 시기가 제한적이어서 생소할 수 있다. 인삼의 청년기인 4년 근 이상에서 단 한 번, 1주일간만 채취할 수 있어 예전에는 왕실이나 귀족들만 먹은 귀한 열매였다. ’21세기 불로초’라고 불리는 인삼열매에는 진세노사이드 Re라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혈관 손상을 억제하고 혈관 염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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