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맨손체조를 하고 있는 중장년 남녀
치매 예방을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운동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는 정상이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상해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증상이다. 치매라는 단어는 질병명이 아니고 증상들의 모음을 말한다. 과거에는 ‘망령’, ‘노망’이라고 노화 현상으로 봤지만 뇌질환으로 분류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매의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병, 퇴행성질환을 비롯해 대사성질환, 내분비질환, 감염성질환, 중독성질환, 수두증, 뇌종양 등 기타 다양한 질병이 있다. 또 유전은 치매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매 예방법을 알아본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특정 식단은 알려져 있지는 않다. 연구에 따르면 통곡물과 생선, 견과류, 씨앗류가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건강하지 않은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 줄이기와 담배 끊기

지나친 음주는 뇌 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가지 연구는 ‘알코올 사용 장애’는 치매, 특히 조기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한 담배는 치매와 혈관병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심혈관 위험 인자와 당뇨병 관리

고혈압이나 동맥벽에 지방이 쌓이는 고 콜레스테롤 그리고 비만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각종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당뇨병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평소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을 관리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우울증 치료

나이 들어 우울증이 생기면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 받을 수 있다.

◇대기 오염

인공적으로 배출되어 인간 생활에 나쁜 영향을 주는 매연, 먼지, 일산화탄소 따위와 같은 물질이 공기와 섞이는 게 대기오염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 따르면, 대기 오염 물질은 신경계의 퇴화를 가속화시킨다. 그리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대기 오염 노출이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있었다. 대기 상태가 안 좋을 때는 바깥 출입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쓰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머리 외상에 유의

머리에 심각한 외상이 있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50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몇몇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외상 성 뇌손상이 있는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높았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외상 성 뇌손상 이후 처음 6개월에서 2년 이내에 위험이 가장 클 수 있다.

◇수면 장애 치료

수면무호흡증이나 다른 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진료과를 찾아 수면 장애를 치료해야 한다.

◇비타민 등 영양소 섭취

비타민D를 비롯해 비타민B-6, B-12와 엽산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면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이런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부 약품 복용에 주의

일부 약물은 기억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디펜히드라민을 포함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수면 유도제와 옥시부티닌과 같은 비뇨기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은 피해야 한다. 또한 진정제와 수면제를 제한하고, 복용하는 약이 기억력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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