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젯' 등 처방량 많은 172품목 약가인하…건보재정 447억원 절감

건보공단,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 완료…9월 1일부터 적용

한국MSD 아토젯정
[사진 - 한국MSD 아토젯정]
지난해 매출 1056억원을 기록한 한국MSD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 등 처방량이 많은 52개 제품군, 172개 품목의 의약품 가격이 내달 1일 인하된다.

건강보험공단은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 결과, 52개 제품군 172개 품목에 대한 협상을 모두 완료했고, 9월 1일자로 일괄 인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약가 인하로 연간 447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는 예상보다 약이 많이 팔리거나 전년 대비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한 의약품에 대해 제약사와 공단이 재정위험 분담 차원에서 연 1회 협상을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이다. 이번 '유형 다' 협상은 전체 등재약제 2만5000 품목 중 협상 없이 등재된 약제 중 2021년도 의약품 청구금액이 2020년도 대비 60% 이상 증가, 또는 10%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의약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상되는 재정 절감액 447억원은 지난해 268억원 대비 약 67% 늘었다.사용량-약가 연동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액이라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이는 지난 산술평균가 미만 제외 규정 변경으로 청구액이 많은 약제 10개 제품군 42개 품목이 협상대상에 추가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들 약제의 평균 청구액은 162억원이다.

9월부터 약가가 인하되는 주요 품목은 청구액이 많은 품목은 대웅바이오 글리아티민연질캡슐. LG화학 제미메트서방정, 한국MSD 아토젯정,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듀오정, 한국얀센 콘서타OROS서방정, JW중외제약 리바로정, 한미약품 로수젯정, 종근당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 동아에스티 슈가메트서방정, 보령제약 듀카브정, 대웅제약 크레젯정 등이다. 이들 품목 중 한국MSD 아토젯정은 지난해 매출액 1056억을 기록한 초대형 블록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건보공단 정해민 약제관리실장은 "인구 고령화 및 고가 신약의 급여 등재 등으로 약품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어 약가 사후관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공단은 약가 사후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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