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도 하루 10분 이상 걸어야”(연구)

매일 조금씩 걷는 노인, 사망 위험 40% 낮아져

80대 노인도 하루 10분 이상 꾸준히 걸으면 사망 위험 40% 낮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5세 이상 노인도 하루 10분 이상, 적어도 주 1시간 이상 걸어야 각종 질병으로 숨질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의대 연구팀이 국민건강검진을 받은 만 85세 이상 노인 7047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최소 60분 이상 걷는 노인은 비활동적인 노인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약 40%, 심혈관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약 39%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인제대 의대 진무년 교수(상계백병원 심장내과)는 “나이가 들수록 신체활동 권장량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매주 한 시간 이상 걷는 게 85세 이상 나이든 분들에게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성인은 주당 최소 150분의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 또는 주당 최소 75분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85세 이상 노인의 걷기와 사망 위험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천천히 걷기, 적당한 강도로 걷기, 빨리 걷기 등 일주일의 신체활동에 대해 물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87세였고, 여성이 4813명(68.3%)이었다.

참가자 가운데 14.7%가 중등도(중간 강도)의 신체활동을 했고 10.9%가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신체활동의 권장 수준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필요한 최소 운동량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85세 이상 노인도 평생에 걸쳐 매일 조금씩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of usual walking with mortality in oldest old adults aged 85 years and older: a nationwide senior cohort study)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29일(현지시간) 열릴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2)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과학진흥회가 운영하는 포털 ‘유레카 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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