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젊은 노안’…눈 노화 막는 방법 6

자외선 피하고, 담배도 끊어야

젊은 여성의 눈
최근 노안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늘고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찾아오는 부위다.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많아진 탓에 중년은 물론 젊은이들도 눈이 일찍 노화를 겪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Web 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노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젊은 층에서 노안 증가 이유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힘이 떨어져 생기는 질환으로 일종의 노화 현상이다.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책이나 신문을 눈에서 멀리 떨어뜨려 보려는 행동이 노안 증상 중 하나다. 눈의 노화는 나이 들었다고 모두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90세 노인의 눈이 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한 경우가 있다. 노안은 와도 백내장이나 녹내장, 실명까지 유발하는 황반변성 없이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눈의 노화를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요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많다. 이런 위험 요인을 조심하면 돈 들이지 않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노안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에는 중장년은 물론 젊은이들도 노안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심해진 미세먼지와 자외선 과다 노출, 특히 전자기기의 지속적인 사용이 많아진 탓에 눈의 빠른 노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제 노안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눈병이 됐다”고 말했다.

◇눈 노화 예방하는 습관

노안을 예방하려면 평소 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이와 함께 눈 건강을 위한 식품과 영양제를 섭취하고,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다음은 눈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이다.

△모자, 선글라스 착용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백내장, 황반변성의 원인이 된다.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눈의 수정체는 자외선 자극 등으로 점점 혼탁해진다. 빛 통과 양이 줄고 시력에 변화가 온다.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반드시 긴 챙이 있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이는 20, 30 대 젊은 사람도 해당한다. 눈의 노화는 20 대부터 시작된다.

△금연

흡연은 눈 건강에도 매우 나쁘다. 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꼭 피해야 한다. 흡연은 녹내장, 황반변성의 최대 위험 인자다.

△채소, 과일 자주 먹기

눈의 산화를 막거나 늦추는 항산화제 섭취량이 부족하면 노화가 빨라진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루테인 성분은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상추, 애호박, 옥수수 등에 많다. 다른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자주 먹어도 좋다.

△혈관병에 주의

눈에도 무수한 혈관이 있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병 등이 있으면 눈 건강도 위험해진다. 당뇨망막병증 등이 생기면 녹내장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평소 채소, 과일 위주의 식습관, 운동 등으로 혈관병을 예방하거나 관리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전자기기 보지 않기

스마트폰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게 가장 좋지만, 어두운 곳에서 보는 것만이라도 꼭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눈 가까이 들이대고 보면 더욱 나쁘다. 나이 들수록 방, 거실, 부엌 등 생활공간을 환하게 만들어야 한다. 공간에 따라 조명 강도가 차이 나지 않도록 일정하게 밝게 해주는 것이 좋다.

△눈 운동

4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노안을 늦추는 데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보는 눈 운동이 도움이 된다. 팔을 쭉 펴서 손가락을 10초 정도 바라보다, 얼굴 쪽으로 손가락을 가까이 해 다시 10초 동안 본다. 이를 몇 차례 반복하는 게 좋다. 또한 눈을 1시간 이상 집중해서 사용했다면 창문 너머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주어야 한다. 푸른 숲이 보인다면 더욱 좋다. 달리기가 힘든 것처럼 쉼 없이 눈을 계속 사용하면 피로가 가중되고 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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