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잘 다녀오셨는지…잘 쉬면 나타나는 좋은 변화 8
통증 줄고, 면역력 증강되는 등 건강 효과
휴가 시즌도 막바지다. 휴가는 일상생활에 있어 꼭 필요하다. 잘 쉬는 것이야말로 웰빙(참살이)의 기본이다. 휴가 시즌이 끝나더라도 바쁘게 생활하는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매일 단 삼십 분이라도 긴장을 풀고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쉰다고 꼭 누워서 눈을 감을 필요는 없다. 사람에 따라 요리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충분히 쉬고 나면 고갈된 줄 알았던 에너지가 다시 차오른다. 휴식을 할 때 우리 몸은 이완 반응이 일어난다. 쉬는 동안 부교감신경계가 신체 기능을 담당하면서 몸을 느슨하게 만든다.
부교감신경계는 스트레스가 없는 편안한 휴식 상황에서 활동하는 신경이다. 신체의 에너지 이용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보존하고, 소화나 배설 작용과 같은 신체의 필수기능을 담당한다. 휴식이 가져오는 변화에는 어떤 게 있을까.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Web 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이에 대해 알아본다.
△통증 완화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다고 통증이 사라지진 않는다. 그러나 약해질 수는 있다. 뇌가 천연의 진통제,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명상 등의 테크닉을 동원해 휴식을 취할 경우 편두통, 만성 골반 통증,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인한 괴로움이 줄어든다.
△소화 향상
스트레스는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의 ‘투쟁 혹은 도피’ 반응을 일으킨다. 혈액은 큰 근육으로 이동하고 소화 과정은 지체된다. 휴식을 취하고 몸이 이완하게 되면 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 장을 손상할 수 있는 염증도 완화된다.
△호흡 개선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이 빨라진다. 그 결과 혈액 속 이산화탄소 수치가 정상치보다 낮아지면서 기운이 빠지고 현기증이 날 수 있다. 반대로 휴식을 취하면 호흡 속도가 느려진다. 패닉(공황)에 빠졌을 때는 깊게 숨을 내쉬어야 한다. 의식적으로 천천히, 분당 6회 정도로 호흡하면 불안과 긴장이 사라지는 데 도움이 된다.
△면역력 증강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병원체가 침입해 번식하는 걸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다. 독감이나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제 때에 휴식을 취해야 한다. 나이를 먹은 사람은 특히 유념해야 한다. 면역력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기 때문이다.
△심장박동 수 감소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 활동을 촉발한다. 교감신경계는 위험한 상황에서 신체 기능을 담당하는 데, 이 ‘투쟁-도피 반응’은 카테콜아민이라고 하는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심장박동 수(심박수)를 증가시킨다. 하지만 휴식은 에너지를 비축해도 괜찮다는 것을 우리 몸에 알려준다. 그러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돼 아세틸콜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심박수가 내려간다.
△혈압 감소
스트레스 호르몬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관을 팽팽하게 만든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한다. 휴식을 취할 때에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혈압이 높을 때 명상과 같은 이완 방법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혈당 조절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당뇨가 있다면 질병을 관리하기 위해 드는 노력이 스트레스를 증폭시킬 수 있다. 약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휴식은 혈당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면 개선
가끔 몸은 지치는데 잠에 들지 못할 때가 있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 정신은 깨어있는 이러한 상태는 아직도 투쟁-도피 모드에 있다는 신호이다. 심호흡 같은 이완 기술을 사용하면 이완반응이 시작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