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더 걸으면…심장병, 뇌졸중 위험 ‘뚝’(연구)
5000보 이상 걸어야 효과 있어
걷기 운동은 신체와 정신 건강을 모두 튼튼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활기차게 걸으면 되기 때문이다. 걷기를 꾸준히 하면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 질병 위험을 낮추고, 기분을 개선하고,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며, 소화력을 향상시키고, 관절 통증을 완화하며, 사고력 증진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이 걷지 않던 사람들이 하루 20 분 정도를 더 걸으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레스터대 연구팀은 40개국의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9306 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걷기를 했는가와 심혈관병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하루에 얼마나 걷는지를 정확히 측정했다. 그 결과, 하루에 20분씩 더 걸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병 발병 위험을 8%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의 대상자들처럼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걷기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20분 걷기는 대체로 2000보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5000 보 이상은 걷기를 해야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당뇨병 고 위험군인 이번 연구 대상자들이 1년 동안 하루에 2000 보 이상 걷기 운동량이 늘어났다”며 “신체 활동 수준을 변화시킴으로써 심혈관병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change in daily ambulatory activity and cardiovascular events in people with impaired glucose tolerance (NAVIGATOR trial): a cohort analysis)는 국제 의학 저널 ‘더 랜싯(The Lancet)’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