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장례를 마치다.. 진태현-박시은에 “자책 마세요”
3주만 견디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아기.. 모든 걸 다 주고 떠났다
출산을 불과 20일 남기고 아기를 떠나 보낸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19일 SNS를 통해 "딸의 장례와 발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태현은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우리 아기 태은이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을 멈췄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진태현은 ”3주만 견디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우리 아기였다.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고 했다. 태은이의 사망은 정기 검진에서 발견됐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2015년 결혼 후 두 번의 유산을 극복하고 다시 아기를 가져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아왔다. 두 사람은 '태은이'를 어렵게 얻은 후에는 안정기인 12주가 지나서야 팬들에게 조심스럽게 임신 소식을 알렸다. 팬들은 ”자책하지 말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들 부부는 2019년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진태현은 ”우리 아기는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의 응원과 사랑을 받아 우리 태은이는 정말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지만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습니다"고 SNS에 썼다.
진태현은 아내 박시은에게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 정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며 위로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돕겠다”면서 “우리 부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진태현 부부는 박시은이 유산으로 수술-입원 중에 아기의 장례와 발인까지 마무리했다. 진태현은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렸습니다. 다시 할 수 없는 이 경험은 겸손함 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진태현은 “지금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면서 “후회 없이 9개월 동안 우리 태은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다행이고, 나중엔 하늘나라에서 우리 태은이가 꼭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