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성격’의 위험 징후 10가지
유혹에 약한 ‘중독성 성격’이 있는 사람은 약물 남용 장애, 알코올 중독 등 각종 중독에 빠지기 쉽다. 이런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한 일이 걷잡을 수 없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악화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산다. 중독성 성격은 병원에서 진단받는 질환은 아니다. 우리가 그 일반적 징후를 제대로 이해하면 문제를 사전에 알고 곤란한 상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이나 가족, 친구, 친지 등이 빠질 수 있는 ‘중독성 성격의 위험 신호 10가지’를 알아본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했다.
1.충동적이다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다 화를 잘 내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거나 통제할 수 없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충동적일 수 있다. 충동성은 중독성 성격의 일반적인 징후에 해당한다.
2.감각 추구적이다
‘감각 추구(sensory seeking)’는 감각 처리 장애의 일종이다. 새롭고 강렬한 경험을 추구한다는 것은 여행 또는 낯선 음식의 시식 등 건강한 모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심하면 중독성 성격에 속한다. 2015년 연구 결과를 보면 ‘감각 추구’형 청소년은 중독성 물질에 빠져들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자신의 행동에 대해 비밀스럽다
은밀한 생활을 원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나쁘게 느껴지는 행동을 남몰래 은밀히 탐닉한다면 중독성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비밀은 ‘물질사용장애' (특 정 물질을 사용해 생기는 문제를 경험하고도 계속 이 물질을 사용하는 행동 패턴)의 일반적 특성이지만 비밀 행동은 도박, 쇼핑 중독, 비디오 게임 중독 등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4.반항아적 기질을 보인다
자신의 드럼 비트에 맞춰 행진하듯 걷는 사람들이 타고난 지도자 또는 예술가인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세상에 순응하지 않는 삐딱한 사람들은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규칙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특히 스스로 정한 규칙마저 준수하기 힘들다면 중독성 행동 및 물질에 빠져들 위험이 훨씬 더 커진다.
5.강박적이다
사물에 집착하고 어떤 일에서 다른 일로 관심을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고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종의 중독성 성격이다. 강박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물질 사용 장애를 겪을 확률은 40%나 된다.
6.불안,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
불안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 약물 남용 장애를 겪을 위험이 2~3배 더 높다. 이들은 각종 중독성 물질을 사용해 증상을 조절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사회불안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신다.
7.자존감이 낮다
스스로에게 언짢은 느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건강에 나쁜 일이든 뭐든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 2014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존감이 낮은 대학생은 일반 대학생보다 인터넷 중독에 빠질 위험이 더 높다.
8.보상 중심이다
“위험이 높아야 보상도 높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타고난 기업가일 수도 있지만, 중독성 있는 성격을 가졌다고 볼 수도 있다. 보상 동기를 부여받은 사람들은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 2016년 연구 결과를 보면 코카인 사용자는 일반인보다 보상을 얻으려는 동기가 더 높다.
9.ADHD가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지닌 사람은 약물 사용 장애를 겪을 위험이 2~4배 더 높다. 약물 사용 장애와 ADHD 사이의 연관성은 계속 연구되고 있다. 충동 조절과 보상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차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가족 중에 중독 성격자가 있다.
중독의 가족력은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유전과 환경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 중독으로 고통받는 가족이 있다면, 각종 중독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는 보통 사람보다 약물 남용 장애를 겪을 위험이 4배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