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튼 커쳐 "혈관염으로 시력, 청력 잃었었다"
회복까지 1년 소요...사람마다 증상·예후 크게 달라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가 2년 전 혈관염으로 시력과 청력을 잃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하는 TV쇼에서 "내가 다시 볼 수 있을지, 들을 수 있을지, 걸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애쉬튼이 2년 전 앓은 질환은 희귀성 자가면역질환인 '혈관염'이다. 면역체계가 혈관을 공격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애쉬튼은 당시 이로 인해 시력, 청력, 균형감각 등에 손상이 일어났다. 회복하는 덴 1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미국혈관염재단에 의하면 혈관염은 15~20개 정도의 종류가 있다. 모세혈관처럼 매우 가는 혈관부터 심장에서 온몸으로 피를 보내는 대동맥까지 어떤 혈관에든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발열, 체중 감소, 통증 정도에서 그칠 수도 있고 실명, 난청, 궤양, 피부 통증, 호흡 곤란 등 보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애쉬튼이 시력 문제를 경험한 것은 눈 근처의 작은 혈관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마찬가지로 청력 손실은 귀에 염증이 생겼거나 이로 인해 신경 손상이 일어났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혈관염 치료에는 면역억제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이 주로 쓰인다. 이를 통해 일부 증상은 며칠 만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일부 증상은 오래 지속된다. 신경이 손상됐다면 해당 신경이 다시 회복돼야 하는데 이때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든다. 안타깝게도 일부 환자는 영구적인 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재발 여부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혈관염이 일회성 사건에 그치지지만, 어떤 사람은 수개월, 또 어떤 사람은 수년 내에 재발하기도 한다.
혈관염 환자들은 코로나 시국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저하자나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 시 위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