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녹내장… 남성에게 더 많은 이유
안압 평균 2㎜GH 상승
남성과 여성은 질환별 발병 빈도가 다르다. 우리 몸에서 가장 민감한 눈의 경우도 성별에 따라 질환에 차이가 있다.
잦은 화장과 콘택트렌즈를 많이 사용하는 여성들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남성에 비해 2.2배나 많다. 흡연과 음주의 빈도가 높은 남성은 백내장과 녹내장 위험이 여성보다 높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률이 3배 정도 높다”며 “성별에 따라 조심해야 할 안질환이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노인성 질환 중 하나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시력을 잃는다. .
백내장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30~40대 남자 백내장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남성들은 흡연과 음주의 빈도가 높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백내장 위험에 노출돼 있다.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자가 진단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한쪽 눈의 시력이 먼저 저하된다. 젊은 나이라도 갑자기 눈이 침침한 느낌이 들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들이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안질환은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뇌와 망막을 연결하는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져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말기에 동공 안쪽에 녹색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직장인 남성이 녹내장을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넥타이를 착용하기 때문이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남성이 넥타이를 30분 간 맨 후 안압을 측정했을 때 안압이 평균 2㎜GH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타이가 목의 혈관을 압박해 안압이 올라간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 .
넥타이를 맬 경우에는 손가락이 두 개 정도 들어갈 정도로 여유 있게 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운동 시 무리하게 물구나무를 서거나 무거운 역기를 드는 행동도 안압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에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