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밑이 부은 이유... 암 가능성도 있다?
유난히 턱 밑이 붓거나 단단하게 만져지는 게 있다면, 여러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아래턱이 부었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보자.
전신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을 동반하며 부은 턱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급성 타액선염일 가능성이 높다. 원인은 구강에서 역행한 세균 감염 때문. 황색포도상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3일 내 증상이 완화된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보통 10일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와 온열마사지를 병행하면 진통 효과가 있다.
특별히 통증은 없지만 식사할 때마다 반복해서 턱 밑이 붓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는다면 악하선의 타석증일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타액의 정체, 타액관 염증, 칼슘염 침착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석의 80%는 악하선에 발생한다. 수술로 타석을 제거한 이후에도 반복해서 타석이 생기거나 악하선 내 깊숙이 타석이 형성된 경우에는 경부 절개로 악하선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턱 밑이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단단하게 만져진다면 악하선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악하선 종양은 머리와 목에 생기는 종양의 약 3%를 차지하며, 악하선에 생기는 종양의 절반은 악성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는 “종양을 전부 절제한 후에야 양성종양인지 악성종양인지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악하선 종양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수술로 종양을 전부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하선 주변 부위가 커진다면 암이 전이된 것일 수 있다. 편도를 비롯한 구강, 인후두 암이 전이된 림프절 비대일 가능성이 있다. 2cm 이상 덩어리가 단단하고 주변 조직에 고정돼 잘 움직이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고 필요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