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유방암치료제 '버제니오', 한·일 임상 경험 공유

버제니오 비커넥트(BECONNECT) 한·일 공동 심포지엄 개최

한국릴리 ‘버제니오 비커넥트' 한일 공동심포지엄 장면
한국릴리는 18일 ‘버제니오 비커넥트(BECONNECT) 한·일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장, 준지 츠루타니 일본 쇼와대학교 의과대학 진행암 중개 연구소장, 김지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한국릴리(대표 알베르토 리바)는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의 임상 경험 및 연구를 공유하는 '버제니오 비커넥트(BECONNECT) 한·일 공동 심포지엄'을 지난 1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의 좌장은 김지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맡았으며, 발표는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 준지 츠루타니(Junji Tsurutani) 일본 쇼와대학교 의과대학 진행암 중개 연구소장(Head Professor of Advanced Cancer Translational Research institute, Showa University)이 진행했다.

박연희 교수는 '한국의 유방암 환자 특성과 HR+/HER2- 유형 전이성 유방암에서의 CDK 4&6 억제제 치료 전략'을 주제로 버제니오를 포함한 CDK 4&6 억제제의 주요 특징과 사용 현황을 공유했다.

박 교수는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HR+/HER2- 유형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는 3세대 CDK 4&6 억제제 세 가지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며 "세 종류의 옵션으로 각기 장단점이 있어 임상 상황에 맞춰 쓰여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버제니오는 국내에 허가된 CDK 4&6 억제제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휴약기 없이 지속 복용할 수 있어 편리한 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박 교수는 버제니오의 특징적 기전으로 "세포 주기에서 세포 성장 단계인 G1과 세포 성장 및 분열 준비 단계인 G2 모두를 저해하고, 이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CDK 4&6뿐만 아니라 CDK 1&2, 9, 14까지 폭넓게 타깃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유방암 세포의 노화와 사멸을 유도한다"며 "버제니오 사용 시 이상반응으로 설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지사제를 사용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준지 츠루타니 교수는 '일본 유방암 환자 특성과 HR+/HER2- 유형 진행성 유방암에서의 CDK 4&6 억제제 치료 전략'을 주제로 버제니오의 일본 내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츠루타니 교수는 "일본에서도 유방암은 여성암 중 발생률이 가장 높고 그 증가세가 매우 가파를 뿐만 아니라, 사망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유방암학회(JBCS; The Japanese Breast Cancer Society)에서는 폐경 후 HR+/HER2- 유형의 진행성 유방암 1차 치료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CDK 4&6 억제제의 병용을,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폐경 후 HR+/HER2- 유형의 진행성 유방암 2차 치료로 풀베스트란트와 CDK 4&6 억제제 병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버제니오의 MONARCH-3 및 MONARCH-2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츠루타니 교수는 "버제니오의 주요 임상에서 확인된 PFS(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는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간 전이, 뼈 이외 장기 전이, 짧은 재발 기간을 보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며 "버제니오와 내분비요법의 병용요법은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이기 때문에 종양 부담이 큰 다양한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버제니오의 임상적 이점을 발표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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