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독이 되는 음식 9
초콜렛, 양파, 포도, 커피 같은 식품, 자일리톨 등도 주의해야
음식을 준비하거나 식사를 하고 있으면 반려견이 다가와 한 입만 달라고 조른다. 그 간절한 눈빛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개와 공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고, 개에게 독이 되는 음식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미디어 ‘프리벤션 닷컴’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반려견에게 에게 먹이면 안되는 9가지 음식을 다뤘다. 터프츠대 수의과대 동물영양학자 데보라 린더는 “모든 종은 각기 다른 필요를 가지고 있고, 동물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음식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일반적으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개에게 주면 안된다고 가정하라”고 조언했다.
독성이 있는 음식에 대한 개의 반응은 음식의 종류, 개의 크기, 섭취량에 따라 다르다. ASPCA 동물 독극물 관리센터 선임이사 티나 위스머 박사는 “독성 물질은 소화불량 같은 가벼운 부작용부터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반응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려견에게 절대 먹이면 안되는, 독성이 있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
1. 초콜릿 커피 차
위스머 박사는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 메틸잔틴 등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메틸잔틴은 구토와 설사, 헐떡임, 과도한 갈증과 배뇨, 과잉 행동, 비정상적 심장박동, 경련, 발작,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다크 초콜릿은 밀크 초콜릿보다 더 위험하다. 베이킹에 들어간 초콜릿은 가장 높은 수준의 메틸잔틴을 함유하고 있다. 커피와 차도 이러한 물질을 가지고 있어 개에게 주면 절대 안 된다.
2. 양파 차이브 마늘
이들은 소화기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고, N-프로필 이황화물로 인해 적혈구 손상과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 린더 박사는 “마늘은 때때로 반려동물 음식의 재료가 되지만, 독성은 섭취량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마늘 혹은 양파 가루는 단독으로 혹은 음식에 함유된 상태든 반려동물이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차이브는 부추과에 속하는 풀이다. 역시 해롭다.
3. 포도 건포도
이들 식품을 다량 섭취하면 배탈, 무기력, 급성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개에게 독성을 유발하는 포도의 성분이 타르타르산일 수 있음을 제시한 새로운 이론이 나왔지만, 아직은 독성 성분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타르타르산의 양은 포도 종류, 재배 방법, 익은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4. 견과류
특정 견과류를 주는 것은 구토, 설사, 그리고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위스머 박사에 의하면 마카다미아 견과류의 위험도가 매우 높다. 이는 개에게 허약함, 우울증, 구토, 떨림, 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다량의 견과류를 함유한 음식도 문제가 될 수 있다.
5. 알코올
맥주, 와인, 그리고 알코올이 함유된 기타 음료와 식품은 구토, 설사, 조정력 저하, 호흡곤란, 혼수상태, 심지어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위스머 박사는 “어떤 경우에도 개에게 술을 주어서는 안 되며, 술잔은 개가 닿을 수 없는 곳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6. 감귤류
감귤류의 줄기, 잎, 껍질, 씨앗, 열매는 다양한 양의 구연산을 함유하고 있다. 이 오일은 상당한 양을 섭취할 경우 개에게 자극을 주고 중추신경계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7. 곰팡이 핀 음식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꼼꼼히 살피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위스머 박사는 “특히 견과류, 유제품, 그리고 일부 곡물에 자라는 곰팡이는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반려동물에 심한 떨림과 발작을 일으키는 경련성 마이코톡신을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8. 자일리톨
이는 음식이 아니지만 인공 감미료로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데 개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껌, 사탕, 치약, 보충제, 땅콩 버터, 베이킹 제품, 단백질바와 쉐이크, 이 밖에 많은 무설탕 제품에서 자일리톨이 발견된다. 개가 자일리톨을 먹으면 가벼운 배탈과 구토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 기능 부전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9. 약물
음식은 아니지만 사람의 약을 먹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부프로펜, 비타민D, 한방보조식품, 니코틴 패치, 항우울제, 심장약, ADHD 처방약 등은 모두 개에게 위험하다. 반려동물 약품도 과다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