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나이 들다.. 44세 이효리의 당당한 주름
나이 듦 인정하고 몸속 건강부터 살펴야
중년에 접어들면 몸의 변화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노안과 얼굴 주름도 그 중 하나다. 가까운 글씨를 볼 때 흐릿하게 보이면 노안보다 눈이 피로를 의심한다. 그러다가 결국 노안을 인정한다. 말로만 들었던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된 것이다. 늘어나는 얼굴 주름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런 나이 듦은 어떤 것일까?
◆ 왜 주름을 감추기만 할까... ‘자연스러움’이 더 좋다
유명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대중들의 시선을 끈다. 최근 가수 이효리의 얼굴 주름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1979년 5월 생으로 올해 44세다. 충분히 주름이 생길 나이지만 20대의 이효리만 떠올리는 팬들에겐 다소 낯선 모양이다. 하지만 “자연스런 모습이 너무 좋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이효리... 주름조차 당당하다는 것이다.
일부 유명인들이 과도한 얼굴 시술로 입 주위의 근육이 굳어 보이는 등 ‘실패 사례’를 종종 발견한다. 얼굴 시술을 잘 모르는 중년 남성들도 금세 “얼굴이 이상해졌다”고 한 마디 한다. 왜 그들은 자연스런 주름을 감추려고 할까? 주름이 많고 흉해 보이는 것도 아니다. 몇 줄의 주름을 감추려다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진다.
◆ ‘삶의 흔적’ 보여주는 주름... 인생의 ‘훈장’이다
입가의 주름이 신경 쓰이는 경우가 있다. 일명 '마리오네트 주름'인 입가의 팔자 주름이다. 자주 웃고 친근한 인상의 경우 잘 생길 수 있다. 친화력의 ‘훈장’인 셈이다. 이효리는 "억지로 웃어야 할 때도 많다. 그러다 보니 '웃상'이 된 것이다. 이 주름이 괜히 많이 생긴 게 아니다. 돈 벌다 생긴 주름"이라고 했다. 물론 우스갯소리이겠지만 삶의 흔적과 지혜가 묻어 나온다.
◆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 태도... 평생 건강 이끈다
미국 예일대의 베카 레비 박사(사회심리학)는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금연 효과보다 낫다" 고 얘기한다. 나이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이끈다는 것이다. 나이 듦을 인정 안 하고 인위적으로 감추기만 할 경우 불면증, 감정 장애, 심혈관질환 등 갱년기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나이 드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 사람의 수명이 7년 이상 더 길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 외모 보다는 노후 위협하는 몸속 건강 살펴야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높이려면 일부 대중 매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에 주름 하나 없는 얼굴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버려야 한다. ‘무결점’ 여성의 얼굴은 나이 70, 80대에도 유지될까? 노화는 잠시 늦출 뿐 진행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인위적으로 감추는 노력을 반복하면 노년에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 주름 몇 개보다는 갱년기에 깊어지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혈관질환에 걸리면 치매 위험도 높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50~60대에 요양병원-시설에 들어가면 참 허망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