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펫+] 무더운 여름, 우리 댕댕이와 함께 시원한 ‘과일’ 먹어요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일은?

수박을 맛있게 먹는 강아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은 강아지에게도 건강 간식이지만 과일별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간식의 대명사는 바로 과일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서 먹는 과일은 꿀처럼 달게 느껴진다. 다양한 간식으로 입맛을 살리고 수분을 보충하는 보호자와 달리 강아지의 여름 나기는 험난하기만 하다. 반려견 체온은 38-39도로 사람보다 높아 더위에 취약하다. 우리 댕댕이의 더위를 식히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과일은 무엇이 있을까?

◆ 수박

수박은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더운 여름 탈수를 예방하고 체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풍부해 뼈와 치아 건강을 증진하고, 라이코펜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단, 겉껍질은 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살만 잘 바르고, 씨는 장폐색 등의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꼼꼼히 제거해 급여한다.

◆ 복숭아

과즙이 풍부한 복숭아는 비타민A가 풍부해 시신경의 기능을 촉진하고 세포의 노화를 방지해 시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 눈의 피로가 가중되는 여름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단, 당분이 높아 당뇨나 비만한 강아지에게 급여는 삼가고, 복숭아씨에는 독성 성분인 ‘시안화물’이 있어 속살만 지급해야 한다. 간혹 알레르기가 있는 개체도 있으니 소량 지급 후 반응을 살피고 간식으로 급여하자.

◆ 방울토마토

채소지만 과일처럼 간식으로 많이 섭취하는 토마토는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든다. 칼로리가 낮아 체중 조절이 필요한 강아지의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글루타메이트(Glutamate)가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 축적을 억제해 기력을 증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소화력이 떨어진 노견은 껍질을 벗기고 속살만 급여하는 것이 좋고 방울토마토의 잎과 줄기의 ‘아트로핀’은 부정맥과 환각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자두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자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한다. 펙틴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을 예방하고 아연이 면역력을 증진한다. 단, 산성이 강해 평소 노란색의 구토가 잦은 강아지에게는 급여를 삼가고 다른 과일과 동일하게 씨는 제거하고 속살만 급여한다.

◆ 바나나

바나나는 달콤한 맛에 부드러운 식감으로 기호성이 매우 높아 약을 먹일 때 함께 으깨 먹이기 좋다. 식이섬유가 소화를 촉진하고 비타민B와 C가 풍부해 더위에 지친 강아지의 활력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 당분이 높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비만견에게 급여는 삼간다.

◆ 오렌지

엽산이 풍부한 오렌지는 적혈구의 합성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칼슘이 뼈와 치아를 튼튼히 만든다. 마그네슘은 식욕을 증진하고 근육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 오렌지의 속껍질도 소화 불량을 유발하니 얇게 자르거나 벗겨서 지급한다.

◆ 참외

참외는 기호성이 매우 높은 과일로 천연 항산화제인 비타민E가 풍부하다.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펙틴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고 혈관 건강을 증진한다. 세포의 노화를 참외 껍질은 농약이 잔류돼 있거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어 씨와 함께 모두 제거하고 급여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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