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높다면 당장 '이것' 해야
발병 이전 메토트렉세이트 처방, 통증과 기능장애 등 줄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한 상태가 아니라 초기 단계라면 임시로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하면 장기적으로 관절염과 통증 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네덜란드 레이던대 의학센터 (LUMC) 아네트 반 데르 헬름 교수는 “현재 메토트렉세이트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환자에게만 처방된다”면서 “이 때는 너무 늦다. 병이 이미 만성적인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해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줄이기를 바랬다.
조기치료의 이점
연구팀은 조기 치료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진단 받는 시점도 늦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메토트렉세이트를 일시적으로 처방 받은 환자 그룹은 통증, 아침의 경직 증상, 일상적 기능 장애를 덜 겪었다. MRI 검사에서도 관절염증이 더 적게 나타났다. 반 데르 헬름 교수는 “초기는 환자에게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단계’라며 “류마티즘 이전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장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8년에 걸쳐 환자 23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모두 MRI에서 나타난 관절 통증과 염증으로 고통을 겪었고, 이 같은 증상은 류머티즘의 전조로 의심됐다. 이 단계에서 의사들은 류머티즘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 연구팀은 이들 류마티스 전 단계 환자들에게 메토트렉세이트 혹은 위약으로 1년 동안 치료를 받게 했다. 이어 1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치료 효과가 지속되는지 확인했다.
예방을 위한 길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는 면역 체계가 관절을 공격하도록 만든다. 통상적 치료법은 병을 억제할 수 있을 뿐이다.
반 데르 헬름 교수는 “이런 만성질환은 환자와 가족에게 극히 부담이 된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관절염 예방을 위한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류마티즘이 가지고 있는 만성적 특성의 근원이 되는 분자적 과정에 대한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
연구는 《랜싯》에 발표됐다. 원제는 ‘Intervention with methotrexate in patients with arthralgia at risk of rheumatoid arthritis to reduce the development of persistent arthritis and its disease burden (TREAT EARLIER): a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roof-of-concept t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