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활동, 여성에게 더 효과적 (연구)
몸과 마음의 운동은 여성에게 훨씬 더 큰 혜택
많은 연구들이 신체적 정신적 활동이 사고력 보존과 치매를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이같은 혜택이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즉, 운동 퍼즐 게임 등 몸과 마음의 활동은 남성과 여성의 뇌를 다르게 도와준다. 이들 활동은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 문제를 예방하는데 기여하지만 그 이점은 여성에게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사고력이나 기억력의 저하를 보여주지 않고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의 영향을 견딜 수 있는 두뇌의 능력인 ‘인지 예비력’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생각의 속도와 기억 영역에 있는 인지적 비축분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었다.
연구 결과 더 많은 신체활동을 하는 것은 여성에게 생각의 속도에 있어 보다 큰 예비력과 관련이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 또한 더 많은 정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더 큰 생각의 속도 예비력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신체 활동은 남녀 모두 기억 예비력과 관련이 없었다.
연구에는 평균 연령 76세, 758명이 참여했다. 일부는 사고력과 기억력에 문제가 없었고, 일부는 경도 인지 장애가 있었다. 또 다른 이들은 연구 시작 당시 심한 치매를 앓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뇌 스캔 및 생각의 속도와 기억력에 대한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 점수를 치매와 연계된 뇌의 변화와 비교해 인지 예비력 점수를 계산했다.
구체적으로 참여자들은 매주 하는 일상적 신체 활동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정신 활동을 위해 지난 13개월 동안 잡지 신문 책 읽기, 강의 참석, 카드놀이 게임 빙고 등 세 가지 유형의 활동에 참여했는지 답했다. 각 활동 유형별로 최대 3점씩 1점을 부여했다. 정신 활동에서 참여자들은 평균 1.4점을 받았다. 신체 활동을 위해 이들은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와 같은 심장 박동수를 높이는 활동에 주당 평균 15분 이상 참여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사람들이 각각의 정신적 활동을 추가할 때 생각의 처리 속도에서 13년 더 젊은 것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효과를 기초로 계산한 결과, 신체 활동량을 두 배로 높이면 여성에게 생각의 처리 속도는 2.75년 젊어지는 효과와 비슷하다.
알츠하이병 공동연구의 책임자이자 연구 저자인 주디 파 교수는 “지금 당장 인지 예비력을 구축하기 시작하라”고 말했다. 은행에 돈을 저금하듯 우리의 뇌가 필요한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육체적 혹은 지적 자극 활동에 참여하는데 너무 빠르거나 늦은 때란 없다”며 “뇌와 마음 그리고 신체가 배우고 적응하도록 자극하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효과적 치료법이 없는 현 시점에서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파 교수는 “사람들이 주민센터에서 강의를 듣거나,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걷거나 정원을 가꾸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등 간단한 조치를 실천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인지 예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이런 활동이 뇌 기능을 개선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연관성이 있다는 것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