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끈끈한 코로나 입원환자, 사망률 60% 더 높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의 아변이 BA.2.75의 모습.[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입원 환자 가운데 피가 끈끈한 사람의 사망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팀이 2020년 2월~2021년 11월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약 56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 혈액의 점도가 높은 입원 환자가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질 위험이 약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은 혈관의 혈액 점도가 높은 환자가 합병증으로 숨질 위험이 약 32% 더 높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버트 로젠슨 교수(심장대사 장애)는 “코로나는 끈끈한 혈액을 가진 사람이 혈전(피떡)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며 “혈액의 점도를 이용해 코로나 환자의 사망 위험을 예측하려는 최초의 대규모 연구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 감염 등 위험에 처한 환자에 대한 최상의 치료 과정을 결정하고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구팀은 동맥의 혈액 점도가 높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할 때 혈액 희석제를 쓰는 것을 고려할 수 있으며, 염증을 줄이기 위해 수분을 더 많이 공급하거나 스테로이드를 더 많이 투여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급성 코로나 감염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헤파린 치료의 효과를 조사 중이며, 이는 혈액 점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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