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위험성 커진 치매, 건강 습관으로 예방

유산소 운동과 꾸준한 대인관계 활동이 치매를 예방

퍼즐을 맞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세 할머니
일상 생활 습관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는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치매에 걸리면 정신이 나간 사람 취급을 받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치매 예방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돼 대인 관계가 줄어들고 우울감이 커져 치매 증상이 악화되기 십상이다. 줄어든 운동량과 배달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도 치매 악화 요인이다. 코로나 시대에 현명하게 생활 속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재호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샐러드, 연어, 아보카도, 방울양배추, 두부, 강황 등이 있다. 채소는 충분한 양을 매일 섭취하고, 당뇨가 심하지 않다면 과일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어르신들의 경우 평소 먹는 나물이나 김치 위주로 식사를 하며 충분한 채소를 섭취했다고 착각할 수 있다. 허나, 나물과 김치는 염분이 높고 샐러드에 비해 채소 양이 많지 않다. 젓갈도 마찬가지다. 염장 식품으로 신선한 원물 해산물을 조리해 먹는 게  현명하다.

김재호 교수는 “최근에는 샐러드를 먹기 좋게 포장해 팔고 있어 몸에 좋은 야채를 편리하게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치매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 연어, 아보카도, 방울양배추 등을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매 예방을 위해 줄여야 할 음식은 ‘단 음식’이다. 입에는 달콤하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당뇨와 치매의 연관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비당뇨환자에 비해 혈관성치매의 발생 위험은 2배,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은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를 단 음식 섭취로 해소해선 안 된다”며 “참을 수 없다면 간식으로 먹기보다는 밥 대신 식사로 한 끼 정도 먹는 것이 낫다”고 당부했다.

◆ 정기적인 대인관계 활동과 유산소 운동 중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며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스마트 기기가 익숙한 사람들은 온라인 상으로 대인관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는 활동은 치매를 예방하고 악화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 혼자 지내거나 친구 등과 교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돼 지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상에서 사람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지속하고, 밖에 돌아다니기 힘든 상황이라면 가족 및 친구들과 전화 통화 및 영상 통화 등으로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

운동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걷기나 수영,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은 인지 기능 향상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원활하게 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걷는 습관은 인지장애 발생률을 33% 낮추고, 치매 발병 위험도 31% 감소시킨다. 코로나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산책 등 실외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외부에서 운동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육체적 활동을 해 뇌신경을 보호,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자.

김 교수는 “코로나로 병원 방문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며 치매 환자들이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않고 상태가 나빠지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로 어려움이 있지만 사람들과의 만남과 육체적 활동이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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