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는 생각,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연구)
생각의 사전 제어 메커니즘 활용...반복 악순환 줄일 수 있어
사람들은 종종 원치 않은 생각이 떠오른 다음에야 수동적으로 이 생각을 떨치고 다른 생각을 하고자 한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연구팀에 의하면 애초부터 선제적으로 이 같은 연상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고, 원치 않는 생각의 반복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원치 않는 생각의 악순환을 멈추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다. 어떤 일이 계기가 되면 원치 않는 생각이 나 기억을 반복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다. 원치 않는 연상을 마음에서 쫓아낼 필요성과 더불어, 이러한 생각이 끝없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과제이다.
연구팀은 영어권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일반 단어에서 어떻게 새로운 연관성을 생각해 냈는지 조사했다. 참여자들은 스크린에서 단어를 보고 연상 단어를 입력했다. 참여자들 중 일부는 같은 연상을 반복하면 ‘금전적 보상’을 못 받는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들었기 때문에 이전에 연상했던 단어에 대한 생각을 억누르기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반응 시간과 참여자들이 새로운 연관성을 찾는 데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토대로 사람들이 반복적 연관성을 피하는 방법을 모델링 하는 계산적 접근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원치 않는 연상을 떠올린 다음에 이를 거부하는 반응형 통제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같은 통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생각은 자기 강화적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떤 생각을 하면 그 기억이 강화되고 똑같은 생각을 다시 하게 될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
다시 말해, 우리가 원치 않는 연상을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할 때 오히려 그런 생각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사람들이 원치 않는 연상이 줄어들기 원한다면 이 과정을 부분적으로 사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떤 생각을 떠올리면 안 된다는 생각 자체가 원치 않는 생각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심화한다. 비록 원치 않는 생각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생각의 사전 제어 메커니즘을 활용하면 반복의 악순환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연구는 ‘플로스 컴퓨터 바이올로지’에 발표됐다. 원제는 ‘If you don’t let it in, you don’t have to get it out : Thought preemption as a method to control unwanted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