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높은 항원백신 ‘스카이코비원’ 부스터샷 승인은?

합성항원 추가접종 아직, 국내 2차 접종률 87% 달해

백신접종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외에서 하반기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모두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이어서 안전성이 높지만 교차 부스터샷으로 허가받지 못하면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제약업체들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 87%, 3차 접종률은 65%다. 합성항원 방식은 전통적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아 기존 mRNA 백신의 안전성 우려로 인해 접종을 회피했던 소수에게만 사용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부스터샷으로 승인을 빨리 받지 못하면 개발 업체들은 개발비를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6월 말 허가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코로나19 백신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개발된 국산 1호 백신이자, 기존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개발 기간에 2년 7개월이 소요됐다. 부스터샷에 대한 승인은 받지 못했다.

최근 SK바사는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BA.1)에 중화항체 교차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임상 1/2상 연장연구에서 부스터샷의 교차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기존 3상 임상시험의 연장연구와 기존 허가 받은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효과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 하지만 4차 접종대상 확대가 시작된 시점에서 교차접종이나 부스터샷 허가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SK바사는 일단 전세계에 코로나19 재유행 움직임으로 전문가들이 추가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시장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임상과 함께 플랫폼을 활용한 다가백신, 범용백신 등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이번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노바백스도 합성항원 백신이다. 네 번째 FDA 승인 백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스터샷 허가는 얻지 못해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에게 제공되는 옵션이다. 미국 내에선 마지막 백신 플레이어로 등장했지만, 상업성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출시가 늦었지만 장기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환경에서 필요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뿐 아니라 EU, 영국, 호주 등에서는 이미 교차접종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신기술 mRNA 백신에 거부감이 있는 미접종자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역할을 했다.

합성항원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든 바이러스 항원의 일부분을 체내에 투여해 항체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독감, 자궁경부암백신 등도 이 기술이 활용된다. 개발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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