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캠필로박터' 주의..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캠필로박터 식중독, 구내식당·학교 등에서 많이 발생

돌솥에 담긴 삼계탕
한여름에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사진=IM_food02/게티이미지뱅크]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찜닭 등 이른바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주재료인 생닭을 잘 조리해야 여름철에 많아지는 가공 유해균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닭·오리 등 가금류의 내장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필로박터균이 많이 발견된다. 도축 과정에서 고기로 이 균이 쉽게 옮겨 붙는다. 이를 그대로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초복이 시작되는 7월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 1971명 중 925명이 7월 발생했다. 식중독은 일반 음식점보다 구내식당, 학교 등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 930명, 50인 미만 급식소나 야외행사 등에서 399명, 학교에서 355명, 음식점에서 279명 등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원인이 확인된 환자는 980명이다. 이 중 54%인 532명은 닭, 오리 등 조리 음식이 원인이었다. 채소류 조리 음식으로 265명, 복합조리식품으로 16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을 막으려면 닭 세척 등 식재료 준비 단계에서부터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로 교차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균이 채소류 등으로 옮겨서 식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 생닭을 씻을 때는물이 주변 식재료나 음식에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찜닭 등을 만들 땐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번 끓인 다음 손질하는 것이 좋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세정제로 깨끗이 닦고, 생닭 보관 시에는 핏물이 흐르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도록 한다.

집단급식소에서 솥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닭을 넣고 조리하면 고르게 익지 못하기도 한다. 먼저 넣은 닭은 솥 아래에서 잘 익지만 뒤늦게 넣은 닭이 제대로 익지 않기도 한다. 닭을 내부까지 완벽하게 익도록 조리해야 한다.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이 가열되어야 속까지 완벽하게 익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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