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건강 해쳐? 부상 예방 스트레칭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생활체육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축구, 야구, 농구는 물론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운동중 흔히 입을 수 있는 부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스포츠안전재단이 2019년 실시한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종목별 부상률을 살펴보면 농구와 축구, 야구 등 격렬한 움직임과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필요한 구기 종목이 상위를 차지했다. 부상 부위로는 발목(38.1%)이 가장 많았으며 손가락과 손바닥, 손목을 포함한 수부(31.3%), 무릎(20.5%) 순이었다.
특히, 격렬한 스포츠 활동 중엔 발목 염좌를 주의해야 한다. 발목 관절을 지탱하면서 안정성을 부여하는 인대들이 과도하게 뒤틀려 늘어나고 손상돼 발생한다. 염좌 증상이 악화되는 걸 막으려면 발목을 접질릴 경우 인대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류지훈 진료부장은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인대가 제 기능을 못해 자꾸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습관적으로 발목을 접질리면 인대는 물론 연골까지 손상을 받아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락과 손목의 염좌도 주의해야 한다. 손가락 염좌는 농구와 같이 손을 주로 사용하는 구기 종목에서 많이 발생한다. 손목 염좌는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을 때 손목이 뒤틀려 발생한다. 특히, 손가락의 경우 인대나 힘줄 손상을 방치하면 손가락이 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전·후방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 십자 모양으로 위치해 무릎이 앞뒤로 어긋나지 않도록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중 전방십자인대는 스포츠 활동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는 부위로 빠른 속도로 뛰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이 꺾이면서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일반적으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이 어긋나거나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류지훈 부장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정도가 심하고 반월상연골 파열이 동반됐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을 당했다면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하던 운동을 즉시 멈추고 부상 부위에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또 부상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압박 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부상을 예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운동 전에는 굳어 있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특히 동적 스트레칭이 효과적인데 움직임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늘려줘 부상 방지와 가동성을 향상시킨다.